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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개봉영화

[뷰 포인트] 2007년 11월 넷째 주

실존했던 인물, 그것도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두 편이 이번 주에 개봉한다. 워킹타이틀이 제자한 대하 서사극으로 엘리자베스 1세를 다룬 <골든 에이지>과 에디트 피아프의 삶을 다룬 <라비앙로즈>가 그것이다. 두 작품 모두 케이트 블랜칫과 마리옹 코티아르라는 걸출한 여배우들의 놀라운 연기에 기대고 있다. 한 시대를 불꽃처럼 살다 간 엘리자베스와 에디트 피아프의 삶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동과 교훈도 크지만, 동시대의 아름답고 명민한 여배우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두 작품 모두 완성도가 꽤 높은 것도 공통점이라 할 수 있다. 구스 반 산트의 <파라노이드 파크>는 칸영화제를 통해 세상에 공개된 뒤 칸영화제 60주년 기념 특별상을 차지한 영화다. <엘리펀트>, <라스트 데이즈> 등과 마찬가지로, 불안하고 예민한 주인공을 그윽히 응시하고 말없이 그의 뒤를 좇는 카메라가 매우 인상적인 영화다. 한편 원래 지난 주에 개봉할 예정이었던 <웨스트 32번가>가 개봉일을 한 주 연기해 이번 주에 개봉한다. 잔혹한 신체고문이 요즘의 호러영화의 트렌드이긴 한데, <쏘우> 시리즈는 그 트렌드에서도 단연 선두이다. 이번 주에 개봉하는 <쏘우 4>는 특히 전편에서 나왔던 사람들과 설정들이 다시 나오면서 사건의 힌트와 함정이 되는데, 죽어서까지도 사람을 죽이고 새로운 게임을 펼치는 직쏘는 과연 21세기 호러영화의 대표적 살인마로 추켜세워질 만하다. 이밖에 애니메이션이 세 편이 개봉한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마녀배달부 키키>와 <귀를 기울이면>, 두 편 모두 드디어 한국에서 정식 개봉을 맞는 미야자키 하야오 표 애니메이션들. 2D 애니메이션인 이 두 편과 달리 <애플시드>는 3D 애니메이션으로, <공각기동대>의 원작을 만든 시로 마사무네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
골든 에이지 감독 세카르 카푸르 주연 케이트 블란쳇, 클라이브 오언, 제프리 러시
신교도 엘리자베스가 통치하고 있는 영국. 카톨릭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스페인의 필리페 왕은 '무적 함대'를 앞세워 유럽에서 종교전쟁을 수행하면서 영국을 위협하고 있고, 스코틀랜드의 왕으로 성에 유폐돼 있는 메리 스튜어트를 지지하는 영국 내 카톨릭 세력들은 엘리자베스의 암살을 기도한다. 결국 음모는 발각이 되고, 엘리자베스는 메리 스튜어트의 처형에 서명한다. 이를 빌미로 스페인은 대함대를 이끌고 영국을 공격하는데... 영국의 황금시대를 이끌고 대영제국의 토대를 다진 엘리자베스 1세의 이야기를, 9년 전 <엘리자베스를 만들었던> 배우들과 감독이 다시 뭉쳐 만들었다. 현명하지만 다소 유약했던 엘리자베스가 연애의 실패와 반란사건, 스페인과의 전쟁 등을 겪으며 절대군주로 우뚝 서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려낸다. 물론 엘리자베스 역을 맡은 케이트 블랜칫의 섬세한 연기가 일품이다. .
라비앙 로즈 감독 올리비에 다한 주연 마리옹 코티아르, 제라르 드파르디유
거리의 가수였던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서커스 단원 아버지를 따라 방랑생활을 하며 자란 에디트. 타고난 노래 실력으로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며 하루하루를 연명하던 스무 살의 그녀는, 루이 레플리에게 발탁돼 '에디트 피아프'라는 이름으로 그의 클럽에서 데뷔무대를 갖는 행운을 쥔다. 레플리가 살해당한 뒤, 시인이자 작곡가인 레이몽 아소에게서 보다 전문적으로 훈련을 받은 그녀는 프랑스 최고의 여가수로 각광을 받고, 막셀 세르당이라는 권투선수와 사랑에 빠진다. 프랑스가 사랑하는 최고의 샹송가수 중 하나인 에디트 피아프의 삶을 그렸다. 언제나 사랑에 목이 말라 숱한 스캔들을 뿌렸던 그녀의 애정사는 막셀 세르당과의 연애 하나로 압축되어 표현된 대신, 그녀의 굴곡 많은 유년기와, 최고 가수로서 노래와 삶과 사랑에 대한 그녀의 열정을 담백하게 영화에 담았다. 에디트 피아프 역을 맡은 마리옹 코티아르의 열연이 돋보인다. .
쏘우 4 감독 대런 린 보우즈만 주연 토빈 벨, 코스타스 맨다일러, 스콧 패터슨
직소의 사체를 부검하던 중 그의 위장에서 마이크로 녹음기가 발견된다. 직소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베테랑 형사 호프만이 이를 재생하자, 다 끝난 줄 알았던 직소의 게임이 또다시 시작된다. 케리 형사가 사망한 이후 FBI 요원 스트레임과 페레즈가 새로 사건에 투입되고, 이들은 케리가 죽은 현장을 둘러보며 새로운 단서를 잡는다. 그날 밤 SWAT 팀장 릭이 납치를 당하고, 이들은 직소가 마련해놓은 새로운 게임에 걸려든 한편 그의 진짜 목적에 대해 알게 되는데... 적은 제작비로 놀라운 흥행성적을 거둔 뒤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쏘우> 시리즈의 네 번째 영화. 2편과 3편을 연출했던 대런 린 보우즈만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고, 2, 3편에 출연했던 수많은 배우들이 다시 출연해 같은 배역을 연기한다. .
웨스트 32번가 감독 마이클 강 주연 존 조, 정준호, 김준성
뉴욕 한인타운의 한 룸싸롱의 영업이사 전진호(정준호)가 시체로 발견되고, 14세의 한국계 소년 케빈 리가 강력한 용의자로 구속된다. 변호사 존 김(존 조)은 이 사건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자 소년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뉴욕의 지하세계로 파고들고, 그곳에서 전진호의 뒤를 이어 영업이사가 된 마이크(김준성)를 만난다. 재미교포 1.5세대들을 등장시킨 누아르로, 뿌리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보여준다. <해롤드와 쿠마>로 미국에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한국계 미국배우 존 조와 신인 김준성이 주연을 맡았고, 정준호가 카메오로 출연한다. .
파라노이드 파크 감독 구스 반 산트 주연 게이브 네빈스, 다니엘 리우
예민하고 내성적인 소년 알렉스(게이브 네빈스)는 이혼을 앞두고 별거 중인 부모 중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친구인 재러드와 스케이트 보드 타는 것을 즐긴다. 어느 주말, 스케이트 보더들이 많이 모이는 파라노이드 파크에 혼자 갔다가 우연한 사고로 경비원을 죽이게 된다. 학교로 경찰이 찾아오는 가운데, 알렉스는 패닉에 빠져있으면서도 아무에게도 내색하지 않은 채 그저 일기장에 이 일을 자세히 기록하기 시작한다. 올해 60회를 맞은 깐느영화제에서 60주년 기념 특별상을 차지했다. 연기 경험이 없는 신인들을 캐스팅하고 실제 스케이트 보더들의 모습을 화면에 담았으며, 크리스토퍼 도일이 촬영을 맡았다. 무심한 눈동자에 고독과 불안을 담는 주인공 게이브 네빈스의 눈빛이 인상적이다. .
이브닝 감독 라요스 콜타이 주연 클레어 데인즈, 패트릭 윌슨, 휴 댄시, 메이미 거머
뉴욕에서 재즈가수로 활약하는 앤(클레어 데인즈)은 단짝친구 라일라(메이미 거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의 뉴포트를 방문한다. 대학동창이자 라일라의 동생인 버디(휴 댄시)의 소개로 이들 남매와 함께 자란 의사 해리스(패트릭 윌슨)를 만나고, 앤과 해리스는 서로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라일라가 열다섯 살 이후로 해리스를 사랑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버디 역시 앤에게 사랑을 고백하면서 이들 넷의 주말은 꼬이고 만다. 수잔 미노트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디 아워즈>의 원작소설을 쓴 마이클 커닝햄이 각색에 참여해서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메릴 스트립, 마네사 레드그레이브, 나타냐 리처드슨, 토니 콜레트, 글렌 클로즈 등 대배우들이 총출동했으며, 바네사 레드그레이브-나타냐 리처드슨, 메릴 스트립-메이미 거머 등 실제 모녀 배우들이 극중에서도 모녀 혹은 같은 인물을 연기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
사랑의 유형지 감독 츠루하시 야스오 주연 토요카와 에츠시, 테라지마 시노부
격렬한 정사 후 여자를 죽인 뒤 자수한 기쿠지(토요카와 에츠시)는 원래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일 년 전 교토에서 자신의 열성적인 팬인 후유카(테라지마 시노부)를 소개받은 뒤, 둘은 도쿄와 교토를 오가며 밀회를 즐기던 사이. 살인죄에 대해 형사와 검사의 집요한 취조가 이어지지만, 후유카의 부탁을 들어주고 싶었다는 기쿠지의 진술은 무시된다. 후유카가 녹음기에 남긴 말을 들으며 검사인 오리베는 후유카의 감정에 공감하게 되지만, 기쿠지의 변호인은 이를 청탁살인으로 몰고 가려 한다. <실락원>의 작가 와타나베 준이치의 신문연재 소설을 원작으로, 요미우리 방송국에서 주로 드라마 연출로 명성을 쌓은 츠루하시 야스오의 감독데뷔작이다. 두 주연배우 외에도 하세가와 교코, 나카무라 토오루, 사토 코이치 등이 출연한다. .
귀를 기울이면 감독 곤도 요시후미 주연 혼나 유코, 다카하시 가즈오, 츠유구치 시게루
중3인 시즈쿠는 도서관에서 자신이 빌리는 책마다 '세이지'란 이름의 다른 학생이 먼저 책을 빌렸음을 알게 되면서 얼굴도 모르는 그에게 호기심을 갖는다. 어느 날, 학교 벤치에 깜빡잊고 둔 책을 가지러 갔다가 자신의 책을 보고 있는 남자애와 마주친다. 하지만 그 애는 책 사이에 껴있던 시즈쿠의 시를 보고 혹평을 해버린다. 며칠 후, 그 남자애를 다시 만난 시즈쿠는 그가 바로 세이지임을 알게 된다. <고양이의 보은> 등의 원작을 그린 유명 만화가 히이라이 아오이의 원작으로,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후계자로 여겨졌던 곤도 요시후미가 1995년에 만든 데뷔작. .
마녀배달부 키키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주연 타카야마 미나미, 사쿠마 레이
마녀인 엄마와 평범한 인간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소녀 키키는 13살이 되던 어느 밤에 고양이 지지와 함께 마녀수행을 떠난다. 바닷가 근처 어느 항구도시에서 자리를 잡기로 하고, 친절한 소년 톰보와 오소노 아줌마의 도움을 받아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면서 배달 일을 시작한다. 그러나 일과 새로운 마을에 적응해 가던 어느 날, 키키는 자신에게서 마법의 힘이 사라졌음을 알고 당황하는데... 미야자키 하야오의 1989년작으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오랜 파트너인 히사이시 조가 음악을 맡았다. .
애플시드 감독 아라마키 신지 주연 고바야시 아이, 고스기 쥬로타
서기 2131년. 우량종 복제인간 바이오로이드와 인간이 공존하는 최첨단 미래도시 올림포스에서는, 정부를 장악한 바이오로이드로부터 권력을 되찾고자 인간들의 반란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를 지켜보던 원로들은 애플시드 프로그램의 봉인을 해제하기로 결정하고, 여전사 듀난은 애플시드를 수호하는 일에 투입된다. <공각기동대>의 원작자인 시로 마사무네의 또다른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1988년에 한번 애니메이션화된 적이 있지만 이번에 개봉하는 것은 2004년에 리메이크된 3D 애니메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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