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한 정치적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곤욕을 치르고 있는 탤런트 백일섭(63) 씨가 "추운 날씨에 청중의 기분을 풀어주려 웃자고 한 말이었다"고 직접 해명했다.
백 씨는 1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13일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이회창 출마 규탄 대회 및 필승결의 대회'에 참석해 "이회창 씨 하는 짓거리는 뒈지게 두드려 맞아야 할 짓거리다"는 발언을 한 데 대해 "그 말만 빼놓고 말하면 굉장히 이상해지는데, 현장에서 농담 삼아 한 말"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장에 갔더니 원고지를 나눠줬다. 그런데 앞의 세 분이 원고지에 써 있는 대로 똑같은 이야기를 해 그것을 반복해 읽는 것도 우습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이회창 씨를 직접 겨냥해 한 말도 아니고 '만약 애들이 같은 뜻을 가지고 같은 클럽활동을 하다가 삐쳤다고 나간다면 그건 뒈지게 맞을 일이다"라고 빗대 웃으며 말한 것"이라고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스포츠맨이나 연예인이 팬이 있듯 나도 이명박 씨 팬"이라고 이명박 후보 지지 의사를 다시 한 번 밝힌 백 씨는 "내가 피를 토한 정치인도 아니고, 날씨도 춥고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기도 뭐해서 농담 삼아 한 말"이라고 거듭 밝혔다.
백일섭 씨는 이명박 후보와 오래 전부터 개인적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 인연으로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문화예술단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그는 "그 발언 이후 한나라당 쪽에서 특별히 어떤 뜻을 나한테 전해온 적 없다"면서 "앞으로도 이 후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행사에 참여할 것이며 연기 활동은 잠시 쉬고 내년 1월 이후 재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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