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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개봉영화

[뷰포인트] 2007년 11월 셋째 주

개봉작은 9편인데 이 중 한국영화가 6편이나 된다. 이번 주의 개봉판도는 일 년에 한번 보기 힘든 아주 드문 경우다. <스카우트>와 <마을금고연쇄습격사건>은 코미디 코드 뒤에 사회성 강한 드라마를 숨기고 있고, <세븐 데이즈> 역시 스릴러 라는 장르영화의 외피 뒤에 윤리적 선택에 대한 질문을 숨기고 있다. 장르영화의 문법을 빌려 대중성을 확보하면서도 감독의 문제의식을 전달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는 세 편의 영화 중 과연 관객들은 어느 영화에 손을 들어줄 것인가? 그런가 하면 <웨스트 32번가>는 정준호의 헐리웃 진출작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CJ의 헐리웃 진출작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이 영화 역시 누아르라는 장르영화의 문법 속에 정체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검은 땅의 소녀와>와 <색화동>은 소규모로 배급될 예정의 독립영화다.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 <내 안에 부는 바람> 등을 연출하며 충무로 바깥에서 계속 작업해 온 전수일 감독의 최근작 <검은 땅의 소녀와>는 폐광촌을 배경으로 아홉 살 짜리 소녀를 뒤쫓고, <색화동>은 에로영화계에 뛰어들게 된 젊은 영화학도의 좌충우돌을 그린다. <색화동>의 경우 실제 에로영화 감독 출신인 공자관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청년필름이 공동제작자로 참여했다는 사실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다. 언제나 첨단 특수효과에 관심이 많았고 이를 영화제 적극 반영하면서도 대규모 블록버스터들을 만들어온 솜씨좋은 감독 로버트 저멕키스가 오랜만에 <베오울프>를 들고 돌아왔다. 익히 알려진 베오울프 전설을 소재로 한 <베오울프.>는 일찌감치 예고편과 스틸들이 공개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으며, 미국에서도 이번 주 주말에 개봉할 예정이다.
스카우트 감독 김현석 주연 임창정, 엄지원, 박철민
1980년. 대학 야구부 직원인 호창(임창정)은 경쟁학교로 진학이 내정된 고3 투수 선동열을 스카웃해오는 임무를 받고 광주를 찾는다. 그곳에서 7년 전 헤어진 첫사랑 세영(엄지원)을 만나고, 그녀를 짝사랑하는 조폭 출신의 당구장 주인 곤태(박철민)의 견제를 받는다. 또한 선동열을 뺏기지 않으려는 경쟁학교의 스카우터의 방해공작도 만만치 않다. 광주항쟁이 일어나기까지 열흘간, 호창은 선동열의 부모를 설득하는 와중 자신을 경계하는 세영에게 계속 신경이 쓰이는데... 광주항쟁과 선동열, 그리고 임창정식 코미디의 3박자가 훌륭하게 엮였다. <광식이 동생 광태>, 을 만들었고 <사랑하기 좋은 날>,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의 각본을 쓰는 등 야구와 유난히 인연이 깊었던 김현석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 .
세븐 데이즈 감독 원신연 주연 김윤진, 박희순, 김미숙
승률 높은 냉철한 변호사 지연(김윤진)은 일에서는 그 누구도 감히 대적할 수 없는 천하무적의 변호사이지만 하나뿐인 달에게는 모자라기 짝이 없는 엄마다. 모처럼 엄마 노릇을 하기 위해 달의 운동회에 참가하지만, 딸은 지연의 눈앞에서 납치돼버린다. 아이를 살리고 싶다면 일주일 후에 열리는 재판에서 사형이 거의 확정적인 살인범 정철진을 무죄로 빼내라는 유괴범의 요구를 받고, 지연은 딸을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뛰기 시작한다. <가발>로 데뷔하고 <구타유발자들>로 호평을 받은 원신연 감독의 매우 '속도 빠른' 스릴러. .
마을금고 연쇄습격사건 감독 박상준 주연 백윤식, 이문식, 김유정
딸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사채를 빌리지만 그마저도 날치기를 당한 후, 배기로(이문식)는 절망적인 심정으로 마지막 시도를 한다. 그것은 바로 마을금고를 터는 것. 그러나 그가 은행에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아 2인조의 다른 은행강도가 들어온다. 한편 불과 얼마 전 죽은 마을금고 지점장의 개인금고에 있는 비리 증거 문건을 빼내기 위해, 비리형사인 구반장(백윤식)은 강경진압책 대신 회유책을 쓰며 기로의 딸의 수술을 시켜주기로 하는데... 코미디코드보다는 절대빈곤을 겪고 있는 배기로의 사회적 분노에 더 큰 방점이 찍혀있는 영화. 김상호, 정경호 등과 함께 나몰라 패밀리의 김경욱, 김재우 등도 우정출연한다. .
검은 땅의 소녀와 감독 전수일 주연 유연미, 조영진, 박현우
강원도 탄광촌에서 광부인 아버지 해곤(조영진), 3살 지능의 열한 살짜리 오빠 동구(박현우)와 함께 살고있는 아홉 살 꼬마 영림(유연미). 어느 날 아버지 해곤이 탄광에서 사고를 당하고 보상금도 받지 못한 채 해고되고, 사택 철거 보상금으로 간신히 마련한 용달차마저 사고 때문에 잃고 보상금까지 물어내야 할 처지에 처한다. 아버지는 살 의지를 잃어가며 술에 찌들기 시작하고, 동구마저 이상행동을 보이자 영림은 둘을 위한 나름의 방법을 찾아낸다. 폐광촌을 배경으로 혹독한 현실 앞에서 무너져 내려가는 인간의 모습을 아홉 살 소녀의 눈을 통해 그려낸다. .
색화동 감독 공자관 주연 조재완, 김동수, 정소진
대학 영화과를 졸업했지만 시나리오 공모에서도 떨어지고, 여자친구와도 헤어진 진규(조재완)는 에로영화사에 '올누드보이'라는 패러디 에로영화 조감독으로 취직하게 된다. 친구들에게도 사실을 털어놓지 못한 채 도둑촬영과 거짓말 헌팅의 연속인 현장에도 점점 익숙해지던 진규는 어느 날 여배우 사빈(정소진)과 하룻밤을 보내고, 이후 친근하게 다가오는 사빈에게 부담을 느낀다. 실제 에로영화 감독 출신인 공자관 감독이 에로영화계 자체를 코믹하게 그려낸 저예산 영화. 아역배우 출신의 조재완, 김동수가 각각 진규와 영화감독 역으로 출연한다. .
웨스트 32번가 감독 마이클 강 주연 존 조, 김준성
뉴욕 한인타운의 한 룸싸롱의 영업이사 전진호(정준호)가 시체로 발견되고, 14세의 한국계 소년 케빈 리가 강력한 용의자로 구속된다. 변호사 존 김(존 조)은 이 사건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자 소년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뉴욕의 지하세계로 파고들고, 그곳에서 전진호의 뒤를 이어 영업이사가 된 마이크(김준성)를 만난다. 재미교포 1.5세대들을 등장시킨 누아르로, 뿌리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보여준다. <해롤드와 쿠마>로 미국에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한국계 미국배우 존 조와 신인 김준성이 주연을 맡았고, 정준호가 카메오로 출연한다. .
베오울프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주연 레이 윈스턴, 크리스핀 글로버, 안젤리나 졸리
영웅 베오울프(레이 윈스턴)는 사람을 찢어죽이는 괴물 그렌델(크리스핀 글로버)로 인해 고통을 당하고 있는 마을에 용사들과 함께 왔다가 왕이 된 뒤 이 괴물을 죽여 나라를 구한다. 그러자 그렌델의 어미 괴물(안젤리나 졸리)은 아들의 복수를 위해 신하들을 다 죽여버리고, 베오울프는 이제 어미 괴물과 전투를 벌인다. 유명한 게르만 신화인 베로울프의 서사시를 <백 투더 퓨처>, <콘택트>, <포레스트 검프>의 로버트 저멕키스 감독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고 스크린에 옮겼다. 실사인지 3D 애니메이션인지 거의 구분이 가지 않는 화면에, 주연배우들을 비롯해 안소니 홉킨스, 로빈 라이트 펜 등 스타들이 출연하여 더욱 화제를 모았다. .
제니퍼 러브 휴잇의 컨페션 감독 데이나 루스틱 주연 제니퍼 러브 휴이트, 콜린 퍼거슨
28세의 나이로 광고회사의 중역이 되어 탄탄일로의 성공가도를 걷던 카티야(제니퍼 러브 휴잇)는 상류사회에 진입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젊은 커리어 우먼이다. 사회명사의 결혼식에서 신부를 화나게 한 뒤 위기에 처하지만, 그 와중에 그녀의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완벽한 남자 찰스(콜린 퍼거슨)와 마주치게 되는데... 2005년 TV용 영화로 제작된 로맨틱 코미디. .
춤추는 나의 베아트리체 감독 안토니오 반데라스 주연 알베르토 아마릴라, 마리아 루이즈
1970년대 스페인의 어느 여름. 미겔리토(알베르토 아마릴라)와 부잣집 아들 파코, 반항기로 똘똘 뭉친 바비, 가장 어린 모라탈라는 수영장에서 여자에 대한 음담패설을 주고받으며 한가롭게 시간을 보낸다. 신장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있다가 '시인'으로서 소명을 받게 된 미겔리토는 수영장에서 그만의 베아트리체, 룰리(마리아 루이즈)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이들은 곧 삐걱대기 시작하고, 미겔리토의 친구들 역시 각자의 고민으로 암울한 청춘기를 보낸다.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감독'으로서 메가폰을 쥔 두 번째 영화로, 베를린영화제에서 라벨유로파시네마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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