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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昌 지지하면…李-昌 지지율 격차 한자릿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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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昌 지지하면…李-昌 지지율 격차 한자릿수

昌 출마로 범여권도 타격…출마 반대 여론 극복이 관건

7일 무소속 대선출마를 공식 발표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대선 판도에 미치는 영향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총재의 출마선언 직후 <조선일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TNS코리아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37.9%, 무소속 이회창 후보 24%,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13.9%의 지지율을 보였다.

<중앙일보>가 이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명박 41.3%, 이회창 19.9%, 정동영 11.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출마 선언 직후 여론조사에서 이 전 총재는 20%를 넘나드는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정동영 후보를 제치고 2위 후보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하지만 출마 선언이라는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이 전 총재의 지지율은 출마선언 전과 비교해 20%대 중반을 정점으로 크게 오르지 않았다. 따라서 과반을 넘는 이 전 총재의 출마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여론을 극복하고 지지율 상승을 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근혜가 昌 지지할 경우, 李-昌 지지율 차 4%p

이 전 총재의 지지율에 있어 관건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 여부다. 박 전 대표의 지지가 턱없이 부족한 이 전 총재 출마의 정당성을 채워줄 수 있는 결정적 열쇠라는 것이다.

<조선일보> 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전 총재 중 누구에게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어본 결과, 이명박 후보 33.5%, 이 전 총재 16%로 조사됐다. 그러나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도 39.8%나 됐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경우 박 전 대표가 이 후보를 도와야 한다(48.6%)는 의견이 더 많았다.

이 조사에서 이 전 총재 지지자들에게 '박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의 지지를 선언할 경우에는 누구를 지지하겠는가'라고 물은 결과 '그래도 이 전 총재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77.1%, '이 후보 지지로 돌아서겠다'는 14.8%였다. 마찬가지로 이명박 후보 지지자에게 '박 전 대표가 이회창 전 총재의 지지를 선언할 경우에는 누구를 지지하겠는가'라고 물은 결과 '그래도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 80.9%, '이 전 총재 지지로 돌아서겠다' 13.1%로 조사됐다.

이처럼 박 전 대표가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두 후보의 지지율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가 이 전 총재의 손을 들어줄 경우엔 이 후보 지지율은 5%포인트 가량 빠지는 반면 이 전 총재 지지율은 5%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이 경우 이 후보 33%, 이 전 총재 29%로 두 사람의 차이는 4%포인트로 좁혀지는 반면, 박 전 대표가 이 후보를 지지할 경우에는 두 사람의 차이가 지금의 14%포인트에서 21%포인트로 늘어나게 된다.

<중앙일보> 조사에서 박 전 한나라당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선 '중립을 지킬 것 같다'는 예상이 36.5%로 우세했다. 그러나 두 사람 중에선 이 전 총재 쪽으로 기울 것 같다는 전망이 더 많았다. 박 전 대표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할 것 같다'는 31.1%였고, '이명박 후보를 지지할 것 같다'는 19.4%였다.

한편 이 전 총재는 연고지인 충청권, 보수세가 강한 영남권 등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 조사에서 충청지역에서 지지율은 이명박(32.1%), 이회창(30.8%)으로 차이가 거의 없었다. 영남지역에서는 이 후보 44.6%, 이 전 총재 28.2%로 이 후보의 지지자의 상당수가 이 전 총재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범여권 단일화 해도 단일후보는 '3위'

이 전 총재의 출마로 대선구도는 이명박, 이회창 두 보수후보가 60%가 넘는 지지율을 확보하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후보들이 힘겨운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 됐다.

이 전 총재의 출마는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을 30%대로 끌어내렸지만, 범여권 후보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는 것. <조선일보> 조사에서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은 13.9%로 떨어졌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6.9%),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2.2%), 민주당 이인제 후보(2%) 등도 마찬가지로 지지율 상승을 꾀할 여지가 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 조사에서도 정 후보는 11.2%, 문 후보는 3.6%, 권 후보는 1.6%, 이인제 후보는 1.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들 후보들의 지지율을 다 합쳐도 이회창 전 총재의 지지율을 넘지 못하는 수준이다.

범여권 단일화를 전제로 '4자 가상대결'을 조사한 경우에서도 보수후보들의 절대적 우위현상이 깨지지 않았다. <조선일보> 조사에서 이명박, 정동영, 권영길,이회창 4자 대결시 이 후보 42%, 이 전 총재 27.3%, 정 후보 16.5%, 권 후보 3.3% 등으로 조사됐다.

이 전 총재, 출마 반대 여론 극복이 관건

<조선일보> 조사에서 이명박-이회창 단일화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51.6%가 찬성했다. 반대는 39.2%였다. 이명박 후보로 단일화돼야 한다는 응답이 51.6%로 이 전 총재(33.9%)보다 많았다.

또 이 전 총재의 출마에 대해서는 반대(52.4%)가 찬성(36.6%)보다 많았다. 출마선언 전보다는 찬성 의견이 다소 늘은 것이긴 하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이 과반을 넘는다.

이 전 총재의 출마를 반대하는 이유로는 '이미 두 번의 대선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57.8%)와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을 하락시킨다'(19.9%)가 많았고, 출마를 찬성하는 이유는 '이회창 전 총재가 일을 잘할 것 같다'(46.3%)와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었다'(19.9%)가 많았다.

<조선>-TNS 조사는 7일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중앙> 조사도 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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