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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강한 자는 우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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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강한 자는 우회하지 않는다"

'昌 출마'에 정면돌파 의지 표명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출마설로 궁지에 몰린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옳다고 생각하면 우회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정면돌파' 의지를 밝힌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명박 후보는 앞서 3일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직능정책본부 임명장 수여식에서도 "우리의 길을 저지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역사의 순리를 그르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한 점의 흔들림도 없고 어느 누구도 우리를 흔들 수 없다"고 자신감을 강조하기도 했다.
  
  "나는 정면승부를 택한다"
  
  이 후보 홈페이지에 '이명박 이야기' 시리즈 중 하나로 올라온 이 글은 이 후보 측의 함영준 언론특보가 "평소 이 후보가 행한 말과 글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올린 것이다.
  
  이 글에서 이 후보는 "이제 선거가 50일도 안 남은 지금, 제 주변에 여러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백주 대낮에 거짓을 진실이라고 포장해 국민을 속이려는 세력도 나오고, 원칙에 어긋나는 일을 하면서도 원칙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최근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밝혔다.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은 '국민을 속이려는 세력'이라고 비난했으며, 불출마 약속을 뒤집고 출마하려는 이 전 총재에 대해선 '원칙에 어긋나는 일을 한다'고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런 상황을 우려하는 이도 많고, 언론도 갖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관심을 기울인다"며 "저는 이럴 때 더욱 힘이 난다. 저는 에둘러가거나 뒷걸음질 치지 않고 정면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1992년 정주영 당시 현대그룹 회장이 정치를 하겠다고 나섰을 때 만류했던 일, 1980년 현대자동차를 포기하라는 신군부와 맞섰던 일 등을 거론하면서 "간혹 구설수에 오르기도 하지만 제 말투는 직설적이고, 성격도 호불호가 분명한 편"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저를 보고 '정면돌파형'이라고 평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옳다고 생각하면 뒤로 후퇴하지 않고 정면 승부를 택한다. 상대방이 강하다고 옆으로 비껴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강한 자는 우회하지 않는다.' 제가 늘 마음에 두고 새기는 구절"이라고 거듭 밝혔다.
  
  박형준 "이회창 전 총재도 현장의 비판 목소리 듣고 있을 것"
  
  이 후보는 현재 지방에 내려가 이 후보 측의 면담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이회창 전 총재에 대해 "언제, 어디서든 만나겠다"는 뜻을 전하며 회동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전 총재의 출마를 사실상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박형준 대변인이 이날 일제히 이 전 총재의 출마에 대해 비판적인 논평을 한 것도 이런 기류를 반영한 것이다.
  
  나 대변인은 "당의 분열을 획책하고 정권교체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시도는 반드시 역사와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박 대변인은 "이 전 총재도 현장의 비판 목소리를 듣고 있을 것"이라면서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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