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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끼리 야한영화 보러 가요

[Film Festival] 성인 여성관객들만을 대상으로 한 씨너스 '핑크영화제' 열려

성인 여성만을 대상으로 일본 핑크영화들을 상영하는 핑크영화제가 11월 1일부터 씨너스 극장에서 열린다. 핑크영화란 일본 영화계에서 성인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35mm 극장용 소프트 에로영화들. 미국에서 로저 코먼이 이끄는 B급영화들이 젊고 새로운 영화감독들을 발굴하는 등용문이 되었던 것처럼, 일본에서 핑크영화는 저예산 독립영화의 형태로 제작되면서 일정한 에로 장면만 있으면 내용과 소재를 간섭받지 않고 창작의 자율성을 보장받았던 탓에 수많은 젊은 영화학도들이 자신의 영화적 이상을 실험해볼 수 있는 창구가 되어왔다. 1960년대부터 핑크영화는 수많은 젊고 재능있는 감독들을 배출해 왔으며, <쉘 위 댄스>의 수오 마사유키, <박치기>의 이즈츠 카즈유키, <큐어>의 구로사와 기요시 등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들 중 많은 숫자가 핑크영화 출신이다.
이번 핑크영화제는 특이하게도 성인 여성 관객들만으로 입장객을 한정하여 여성 관객이 좀더 편한 환경에서 일본 핑크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남자관객들은 개막일에만 입장 가능.) 수오 마사유키의 <변태가족, 형의 새 각시>, 이마오카 신지 감독의 <개구리의 노래>, <도시락>, 사카모토 레이 감독의 <양다리> 등의 작품들과 후지이 겐지로 감독의 다큐멘터리 <핑크 리본>을 비롯해 총 11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또한 부대행사로는 한-일 저예산 독립영화 포럼을 비롯해, "여성들이여, 당당하게 욕망하라"라는 제목으로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신부수업> 등을 연출한 봉만대 감독과 함께 하는 핑크토크가 열릴 예정이다. 1990년대 이후 핑크영화의 '뉴웨이브'를 주도해온 7명의 감독을 일컫는 이른바 '핑크 칠복신' 중 다섯 명의 감독(이마오카 신지, 메이케 미츠루, 타지리 유지, 사카모토 레이, 에노모토 토시로)도 한국을 방문해 작품 상영 후 관객들과의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다섯 명의 감독 외에도 일본 핑크영화 제작사의 산실인 국영영화사의 대표적인 프로듀서인 아사쿠라 다이스케, 일본 실험영화 운동을 펼치며 시네마테크를 운영하고 있는 단체인 '이미지 포럼'의 대표 토미야마 가즈에, 교토 조형대학 교수인 테라와키 켄 등도 이번 핑크영화제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해 한일 독립영화 포럼에 참가하며, 한국측에서는 청년필름의 김조광수 대표, 한국독립영화협회의 고영재 사무총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상영작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시간표 등은 씨너스 극장 홈페이지(http://cinus.co.kr)와 영화제 공식 카페(http://cafe.naver.com/pinkfil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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