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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은 신자유주의-자본독점의 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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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은 신자유주의-자본독점의 산물"

국제노점상서울대회, 16일부터 나흘간 열려

월드컵, 국제회의, 국빈방문 등 굵직한 국제행사가 있을 때마다 ‘보기 안 좋다’는 이유로 강제철거 되는 노점상. 이들이 중심이 돼 국제대회를 열었다.

16일 오전 국제노점상연합(Street Net International)과 한국조직위원회(전국노점상연합 외 40개 단체)가 공동주최하는 ‘국제노점상서울대회’ 개막식이 불광동 한국여성개발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사진1>

국제노점상대회는 95년 국제노점상네트워크가 구축된 이래 3년을 주기로 각국 노점상들과 이에 연대하는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들이 함께하는 국제대회이다.

***대회참가도 어려워**

사회의 구조적 차별의 최전방에 위치한 노점상들은 대회 개최 과정에서도 다른 국제대회와 달리 차별을 받았다.

김흥현 전국노점상연합 공동의장은 환영사에서 앞서 “visa 발급지연, 입국방해 등으로 다수의 국제대표들이 입국하지 못했다”며 “노점상들은 공식적인 국제대회 개최마저도 차별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의장은 “어제(15일) 이필두 전국노점상연합 공동의장이 전격 연행, 구속되는 사건이 벌어졌다”면서 “과거 투쟁 과정 속에서 생긴 범법행위를 근거로, 행사 하루 앞두고 연행하는 것은 한국 정부가 이번 행사 개최를 방해하기 위한 술책으로밖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반세계화-반독점 투쟁을 전개해야”**

이날 발언 중에는 노점상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한 지적과 함께 투쟁방향에 관한 주장도 있었다.

김 의장은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자본의 신자유주의, 노동유연화 전략으로 정규직은 줄고, 비정규직이 늘어나는 등 노동자-빈민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구조적 모순 때문에 노점상이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 소장은 축사에서 “자본주의의 사적소유의 극대화, 독점자본의 만행으로 노점상이 발생 한다”며 김 의장의 주장을 부연했다. 또 백 소장은 “다른 싸움은 먹고, 자고, 공부도 하면서 투쟁을 할 수 있지만, 노점상의 투쟁은 잠시라도 쉴 수 없는 절박함이 있다”며 “한 발짝만 물러나도 죽는다”고 주장했다.

<사진2>

정광훈 민중연대 상임대표는 투쟁방향에 대해 “노점상은 세계화의 ‘눈물의 씨앗’”이라며 “제3세계 민중들과 연대해 반세계화 투쟁을 통해서만이 노점상의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노점상대회, 각 국 노점상들이 모인 축제의 장**

이번 국제노점상서울대회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이번 서울대회는 ▲여성 비정규 노동자 ▲ 외국인 노점상 ▲ 어린이 노숙자 ▲ 규약 개정과 신임 지도부 선거 등을 집중 논의한다. 특히 그간 임시대표 체제로 운영하던 국제노점상연합의 정식 지도부를 선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각종 토론회와 문화행사가 4일 행사 기간 중 진행된다.

오는 18일 오전 11시 한국여성개발원 국제회의장에서는 각 국의 노점정책 사례와 함께 한국의 노점정책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한국 노점정책의 문제점과 대안을 모색하는 '노점상 정책 토론회'가 열린다. 또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불안정노동철폐연대'의 진행으로 비정규노동자들의 상황과 기본권에 대한 자유토론도 열릴 예정이다.

행사 마지막 날인 19일 청계천 동대문운동장 풍물시장에서 각 국 대표들이 참여해 각 각의 부스와 좌판을 차리는 등 ‘국제 노점상 페스티발’이 열린다. 또한 이 자리를 통해 전국노점상연합 등은 청계천 개발의 부당성을 시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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