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밴드(이하 윤밴)가 탄핵안 가결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지난해 3월 12일 16대국회에서 받은 '2002년 대한민국 국회대중문화-미디어 대상(대중음악부분)'의 수상을 반려하고 상패를 반납하기로 했다.
이 상은 2002년 월드컵 등 당시 윤도현 밴드의 음악적 성과와 사회적 기여를 치하하며 국회에서 수여한 상으로 매년 그해 가장 주목받는 대중음악인들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지난 2000년부터 대중음악부분에서는 1명(팀)이 선정되며 작년에는 가수 보아, 2001년에는 가수 조성모 등이 이 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윤밴은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작금의 국회를 바라보며 국회에서 받은 이 상을 계속 가지고 싶지 않다며 상의 반납을 결정했다. 또한 윤밴은 "상은 권위로부터 나오고 권위는 도덕으로부터 나오는 것임을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이라며 "국회가 권위와 도덕을 갖추기 전까지는 이런 상을 누구에게 수여한다는 것 자체가 꼴불견"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밴은 또한 "우리는 뮤지션이며 세상을 노래하는 사람이지만 요즘의 세상은 노래할 의지와 근력을 잃게 만들고 있다"며 "국회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고 국민이 늘 국회를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암담하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