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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열되는 'BBK 의혹', 신당-한나라 전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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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열되는 'BBK 의혹', 신당-한나라 전면전

"이명박, 이중플레이" vs "신당, 정신 좀 차려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 씨의 국내 송환 문제를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신당은 연일 국정감사 등을 통해 이 후보의 BBK 관련 의혹에 대한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도 이에 맞서 방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명박 주장 거짓으로 드러나"
  
  대통합민주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23일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BBK 주가조작 사건과 연관이 없다는 이명박 후보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공격했다.
  
  김 대표는 "한나라당은 김경준 씨 소환 문제를 놓고 뒤에서 방해하는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지만 김백준 씨는 이 후보의 소송대리인이므로 미국에서는 법률적으로 동일인"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미국 법원의 소장이 결정적 증거"라며 김백준 씨가 지난 4월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을 근거로 들었다.
  
  박영선 의원이 전날 공개한 소장에 따르면 이 후보가 대표로 있던 LKe뱅크는 2001년 2월 BBK가 운용하던 MAF펀드의 전환사채에 125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이 후보가 김경준 씨와 함께 LKe뱅크 공동주주였기 때문에 이 후보 동의 없이 김 씨 혼자 MAF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불가능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23일 재경위 국정감사에서도 역외펀드를 이용한 순환출자 의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가 대주주였던 LKe뱅크는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해 역외펀드인 MAF의 지배권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로 인해 BBK를 실질적으로 운영, 굳이 주식을 보유할 필요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 후보는 역외펀드인 MAF 자금이 (투자회사인) 'AM 파파스'를 통해 다시 LKe뱅크로 들어오는 순환출자구조를 통해 자금을 세탁했다"면서 "이 후보 측은 자금의 이동과정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AM 파파스에서 들어온 100억 원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 법률구조위원회는 한나라당 선대위 전략기획총괄팀장을 맡고 있는 정두언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죄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신당은 "김경준 씨의 귀국 문제와 관련해 정 의원이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동영 후보나 정 후보의 측근이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 의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김 씨의 귀국은 누가 봐도 김 씨를 제2의 김대업 사건으로 만들려는 범여권의 공작"이라며 "정 후보의 최측근 인사가 개입한 증거를 때가 되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신공격이 인내의 한계를 넘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11일에는 (정무위원회에서) BBK (관련자 증인채택을 위해) 폭력 날치기까지 강행했고, 어제는 김경준 씨를 빨리 송환하라고 국회의원이 시위까지 하는 꼴불견을 보였다"고 비난했다.
  
  안 원내대표는 "금감원과 검찰의 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피해자에 불과하다고 결론을 내렸다"면서 "혐의가 없는 데도 김경준 씨를 오게 해서 이 후보와 연관이 있는 것처럼 만드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 원내대표는 "무차별적인 인신공격과 흑색선전이 인내의 한계를 넘고 있다"면서 "지금부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명예훼손의 혐의가 있으면 법적조치를 취해 대선이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응할 것이다"며 전면적인 '고소고발전'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합민주신당은 국정감사를 이미 '이명박 상처내기 대선운동장'으로 변질시켰다"면서 "제발 신당은 정신을 차리고 정상적인 국감에 임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당내 경선 당시 이명박 캠프의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던 은진수 변호사는 당 홈페이지에 '김경준의 BBK 7대 거짓말'을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김 씨의 거짓말은 ▲이 후보가 BBK의 실질적 소유주다 ▲이 후보가 정치하겠다고 나서면서 BBK는 망했다 ▲미 연방법원이 강제송환 재판에서 사기혐의 무혐의 결론내렸다 ▲다스로부터 24억원만 투자받아 11억원을 돌려주고 나머지돈은 포기키로 약정했다 ▲BBK, LKe뱅크, EBK증권중개의 설립자본금 190억원은 모두 다스 투자금에서 나왔다▲금감원에 자필서명 확인서를 제출한 바 없다 ▲BBK가 이 후보에게 50억원을 송금했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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