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오락가락 한나라당 때문에 국민들 혼란"

연일 한나라당ㆍ이명박 공격…"'NLL 논란'은 무지의 소치"

남북정상회담 이후 자신감을 회복한 청와대가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선 후보에 대한 공격을 연일 계속하고 있다.
  
  청와대는 12일 남북정상회담 등 대북정책과 관련해 "한나라당의 오락가락한 입장 때문에 국민과 정부는 혼란스럽다"고 밝혔다.
  
  "'NLL 논란'은 무지의 소치"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명박 후보가 어제 TV토론에 출연해 남북정상선언의 차기 정부 승계 여부에 대해 선언적이며 구체적 합의가 없다고 유보적 발언을 한 반면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같은 날 청와대의 정당대표 초청 오찬에서 이번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과거보다 진일보된 노력을 한 것에 경의를 표하고 초당적 협조를 하겠다고 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천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이번 정상선언을 이행하겠다는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다"며 "이 오락가락한 입장 때문에 국민과 정부는 혼란스럽다"고 강조했다.
  
  천 대변인은 또 전날 노 대통령의 'NLL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역사적 사실을 설명한 것"이라면서 "이는 NLL이 북측과 합의하에 그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 헌법상의 영토개념과 배치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당대표 오찬 때 강재섭 대표의 "헌법과 배치될 수 있는 NLL 문제에 유념해주기 바란다"는 발언과 내용상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NLL은 우리 해상함정의 작전범위를 정해놓기 위한 선이라는 역사적 사실이 분명한데도 이를 비약시켜 대통령이 NLL을 무시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역사에 대한 무지의 소치거나 나쁜 의도를 가진 공세"라고 말했다.
  
  "특검법 제출은 후안무치의 정치공세"
  
  천 대변인은 또 전날 한나라당이 이명박 후보에 대한 국정원과 국세청의 '불법조사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특검법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해 "스스로 잘못을 덮기 위한 물타기이며 후안무치의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천 대변인은 "부정비리를 엄단하기 위한 국가기관이 그 정당한 활동에 대선주자나 그 분의 친척이 포함된다면 하지 말아야 된다는 것인지, 빼줘야 하는지 묻고 싶다"며 "참여정부에서는 그런 특권과 반칙은 용납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11일 국정원 및 국세청의 이명박 후보에 대한 개인정보 불법유용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특검법안을 제출했다. 이는 대통합민주신당이 지난달 20일 이 후보의 'BBK 주가조작사건' 연루 의혹 등과 관련된 특검법안을 제출한 것에 대한 '맞불작전'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