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네이버 이용자위원회 대표, 李 캠프 참여 논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네이버 이용자위원회 대표, 李 캠프 참여 논란

공정성에 잇딴 문제제기…논란일자 11일 자진사퇴

네이버, 다음 등 주요 인터넷 포털의 대선 보도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 뉴스의 공정성 등을 평가하는 이용자위원회 대표위원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네이버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네이버 이용자위원회는 포털뉴스와 관련된 불만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1월 네이버가 위촉한 27명(자문위원 10명, 전문위원 17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네이버 뉴스에 돌아가면서 'e-옴부즈맨' 칼럼을 쓰고 있다. 이용자위원회는 격월에 한번씩 모여 회의도 갖는다.

현재 네이버 이용자위원회 대표위원인 김모 교수는 지난 10일 발표된 한나라당 이명박 선거대책위원회의 최종의사결정기구인 전략홍보조정회의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앙일보>, <주간한국>, <주간조선>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 교수는 이 후보 캠프에 이전부터 관여해왔다. <주간한국>과 <중앙일보>는 이미 지난 5월 김 교수가 이 후보 선거캠프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지만 여론조사 전문가로서 이 후보에게 정무적인 조언을 자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9월 <주간조선>에 실린 "이명박의 승리 전략은 '脫여의도 정치'" 기사에는 김 교수의 발언이 실리기도 했다. 김 교수는 이 기사에서 "과거 한나라당을 지지하던 전통적인 유권자층이 저소득층·고령층·불교신자라는 특징이 있었다면, 지금 이 후보를 지지하는 층은 정치적 세련도가 높은 신중산층"이라며 "이들은 합리적인 판단에 근거해 투표하고 정책을 바잉(buying)할 줄 하는 유권자"라고 '이명박식 정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네이버 "사실 확인 후 조치"…대선미디어연대 "안이한 태도 아니냐"

이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네이버 측은 상당히 곤혹스러운 눈치다. 지난 10일 50여 개 시민ㆍ언론단체로 구성된 대선미디어연대가 포털사이트의 대선뉴스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네이버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한 홍보성 기사를 다량으로 배치하는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주장하는 등 뉴스 편집의 공정성에 대한 의혹이 연일 불거지고 있기 때문.

네이버 홍보팀 관계자는 11일 <프레시안>과 전화통화에서 "지난 10일 언론보도를 통해 김 교수 관련 사실을 처음 인지했다"면서 "김 교수에게 사실관계에 대해 문의한 상태이며, 사실 확인 후 어떤 후속조치를 취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선미디어연대 활동을 하고 있는 이준희 인터넷기자협회장은 "네이버가 관련 사실을 몰랐을 수 있으나 네이버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안이한 태도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미 지난 5월 언론보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 회장은 "네이버는 이용자위원회 대표위원의 이명박 캠프 참여에 대해서 공식 입장을 밝히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11일 오후 늦게 네이버 측에 자진사퇴 의사를 통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