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김경준씨 조기귀국 '대선변수'되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김경준씨 조기귀국 '대선변수'되나

한나라, 귀국 후 김씨 '증언'에 촉각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와의 관련성 여부로 논란을 빚어온 투자자문사 BBK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가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특히 김씨가 한나라당 경선이 한창 진행되던 지난 8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BBK 투자유치는 모두 이 후보가 한 것이다. 한국으로 돌아가 증거를 검찰에 제출하겠다"며 BBK와 이 후보의 관련성을 주장하며 BBK와 아무 연관이 없다는 이 후보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고 있어 귀국 후 `증언'이 주목된다.
  
  BBK의 대표를 맡았던 김씨는 지난 2000년 초 이 후보와 함께 'LK-e뱅크'라는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던 인물이다.
  
  5200여명의 소액피해자를 내고 380억원의 회사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씨가 귀국할 경우 즉각 검찰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수사진행 상황에 따라서는 막판 대선 정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그동안 김씨측은 BBK와 LK-e뱅크, e뱅크증권중개 등 3개 회사가 모두 사실상 이 후보의 회사라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LK-e뱅크를 김씨와 공동 설립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BBK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해 왔다.
  
  이 후보는 또 큰형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대주주인 `다스'가 BBK에 190억원을 투자한 것에 대해서는 "다스의 투자는 나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고, 삼성생명, 심텍 등에 BBK 투자를 권유했다는 의혹도 강하게 부인했다.
  
  이 문제는 한나라당 검증청문회 과정에서도 집중적으로 논란이 됐으나 핵심 인물인 김씨가 미국에 머물러 있는 관계로 명확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김씨가 귀국 후 검찰 조사에서 새로운 증거나 의혹을 제기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김씨의 조기 귀국 여부가 대선 정국에 미칠 가능성에 촉각을 세웠다.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김씨의 귀국을 계기로 오히려 관련 의혹이 완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우리는 당초부터 김씨가 들어와 진실을 제대로 규명하는 게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면서 의혹 해소에 자신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는 김씨의 귀국을 계기로 근거없는 의혹이 다시 확산되면서 지난 대선 당시의 `김대업식 정치공작'이 재현되지 않을지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김씨의 귀국이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를 경계하고 있다"면서 "김씨가 자신의 죄를 정치적으로 덮으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경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