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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서 시작된 나비효과-스필버그, 드림웍스 떠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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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서 시작된 나비효과-스필버그, 드림웍스 떠날까?

[할리우드통신] 드림웍스-파라마운트 손잡은지 2년만에 불화설 만발

할리우드 메이저간의 이합집산은 이제 우리에게도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할리우드 메이저들 대부분이 우리나라에 직접 진출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특정 회사에는 국내 자본이 일정 지분을 갖고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회사와 인물이 바로 드림웍스, 그리고 스티븐 스필버그다. 국내 메이저 회사인 CJ엔터네인먼트는 이 회사의 지분 10% 안팎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드림웍스가 지난 해 파라마운트로 인수되면서 할리우드와의 관계가 보다 복잡다단해졌다. 파라마운트의 영화는 국내 UPI가 배급을, 드림웍스의 영화는 계속 CJ가 배급 중이다.그런데 요즘 이 드림웍스와 파라마운트의 불화설이 터져나오고 있어 영화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금 할리우드는 한 커플의 '이혼' 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쏠려있다. 그 주인공은 앤절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커플이 아니라, 드림웍스 SKG와 파라마운트픽처스의 모기업 바이아콤이다. 지난 2005년 바이아콤은 드림웍스를 약 16억달러에 인수했다. 인수 이후에도 스티븐 스필버그와 데이비드 게펜은 드림웍스의 프로젝트 개발에 적극 참여하면서 파라마운트픽처스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20일 '스필버그와 파라마운트의 꿈이 끝나가고 있다'란 제목의 기사를 인터넷판 톱기사로 보도하면서, 지난 2년여동안 스필버그와 게펜이 파라마운트와의 관계에 있어서 상당한 불만을 느껴왔으며 내부적으로 누적된 양측간의 갈등관계가 이제 되돌이키기 어려운 지경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18일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모임에 참석한 필립 도먼 바이아콤 CEO가 "우리도 (결별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 그동안 영화업계에 파다했던 드림웍스와 파라마운트 간의 불화를 확인시켜주는 결과가 됐다는 것. 그는 "(만약 스필버그 등과 결별해도) 투자자들에게 미칠 재정적 타격은 미미할 것"이라며 참석자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이 발언은 즉각 드림웍스측의 반격을 불러일으켰다. 공격수로 나선 사람은 드림웍스 SKG로부터 독립해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을 이끌고 있는 제프리 카첸버그. 그는 같은날 뉴욕에서 열린 별개의 투자자모임에서 "스필버그가 없어도 별 영향이 없다는 (도먼의)말은 투자자들을 완전히 호도하는 것"이라며 파라마운트 및 바이아콤 측의 안이한 자세를 맹비난했다. 영화계에서 드림웍스와 파라마운트의 '결혼생활'이 삐그덕댄다는 소문이 돈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이다. 스필버그와 게펜은 바이아콤의 섬너 레드스톤 회장이 창작권을 과도하게 간섭하는 등 자율성을 해치고 있다며 큰 불만을 나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드림걸스><트랜스포머><디스터비아><블레이즈 오브 글로리> 등 잇단 흥행작으로 파라마운트를 정체상태로부터 구해낸 것이 바로 드림웍스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대접받기는커녕 오히려 무시당하는 기분을 느껴왔다는 것이 로스앤젤레스타임스의 지적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특히 게펜은 최근들어 불만의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높이면서 , 파라마운트와의 결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는 영화계인사들에게 "계약이 만료되는 2008년말쯤 스필버그와 함께 파라마운트로부터 나와 새로운 재정 후원자를 찾을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게펜이 뛰쳐나가게 되면 스필버그도 곧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며, 뒤이어 현재 드림웍스의 대표를 맡고 있는 스테이시 스나이더도 빠져나갈 것이 분명하다고 전망했다. 이렇게되면, 지난 2005년 미라맥스의 와인스타인 형제가 모회사인 디즈니와 12년만에 결별했던 경우의 재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와인스타인 형제는 디즈니와 관계청산 후 '와인스타인 컴퍼니'를 새로 차렸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스필버그와 게펜이 개발 중인 수백편의 영화들과 동료들을 뒤에 남겨두고 (드림웍스를)떠날지도 모른다"며 "두사람이 없는 드림웍스가 과연 의미가 있을까"라고 의문을 나타냈다. 또 결별이후 양측이 영화프로젝트, 인력, 재정 등 각 측면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해, 향후 미 영화계 판도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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