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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경계를 넘어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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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경계를 넘어 전진!

[Film Festival]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 열려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어제(4일) 오후 대한 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와 아시안필름마켓의 개략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안병률 부집행위원장의 사회에 따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부산영화제 측은 올해 영화제와 아시안필름마켓 외에도 부산영화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여러 사업들에 대해 보고하며 '아시아 영화의 허브'로서 부산영화제의 위상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10월 4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올해 부산영화제는 'BEYOND FRAME'이라는 슬로건 아래 64개국에서 초청된 275편과 PPP 프로젝트로 완성된 영화 8편, ACP지원작(후반작업지원) 중 완성된 5편이 영화제 기간 중 상영될 예정이다. 초청작 중 전세계에서 공식적으로 첫 선을 보이는 월드 프리미어 및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작품이 92편이나 되며, 뉴커런츠 상영작은 전편이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개막작으로는 <야연>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펑 샤오강 감독의 신작 <집결호>가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될 예정이며, 폐막작으로는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에반게리온 시리즈 새 극장판인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서(序)>가 선정되었다.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 ⓒ프레시안무비
부산영화제는 올해 '갈라 프레젠테이션'과 '플래시 포워드' 등 2개 섹션을 신설하여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서는 거장들의 신작 및 화제작을, 플래시 포워드 섹션에서는 젊은 감독들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작품들을 모아 상영한다. 올해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는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빨간 풍선>과 이명세 감독의 신작 , 그리고 한국관객들에게는 다소 낯선 로이스톤 탄 감독의 <881> 등 세 편이 상영될 예정. 플래시 포워드 섹션에서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한 <젤리피쉬>,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부문에 초청된 <마그누스>, <문유랑가보> 등을 포함해 11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 <문유랑가보>는 재미교포 2세인 리 아이작 정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한국-미국 합작 영화인 <웨스트 32번가> 역시 플래시 포워드 섹션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올해의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는 지난 6월 29일 타계한 대만의 에드워드 양 감독의 추모전이 '에드워드 양: 타이페이의 기억'이라는 이름 하에 에드워드 양 감독의 영화 8편 전편을 상영할 예정이며, 최근 새로이 급부상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영화의 경향을 소개하며 9편을 모은 '뉴 말레이시안 시네마의 세 가지 색깔', 그리고 올해 부산영화제의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이기도 한 이란의 다리우스 메흐르지 감독의 영화들을 집중 소개하는 '아시아 작가 영화의 새 지도 그리기 3: 다리우스 메흐르지' 등이 준비되어 있다. 한국영화 회고전으로는 1950년대와 60년대 활발하게 활동하며 한국의 아버지상을 보여주었던 배우 김승호가 주연을 맡은 작품들을 모아 '김승호:아버지의 얼굴, 한국영화의 초상'이라는 프로그램 하에 신상옥 감독의 <로맨스 빠빠>를 포함해 8편을 상영한다. 또한 올해 문화재청이 처음으로 문화재로 공식 지정하여 9월 중순 발표 예정인 7편의 영화 역시 '새로운 문화 만들기: 등록문화재 영화 특별 상영전'으로 묶여 상영된다.
부산국제영화제와 엠엔에프씨와 MOU 체결 ⓒ프레시안무비
한편 부산영화제 기간 중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아시안필름마켓에서는 총 76개 회사가 등록을 마치고 부스를 차릴 예정이다. 특히 올해 10주년을 맞는 PPP(부산프로모션플랜)에는 홍상수, 바흐만 고바디, 왕 샤오슈아이 감독 등이 신작 프로젝트를 라인업에 올렸고, 테렌스 창, 챠이 밍량 등의 프로듀서들도 신작을 갖고 참여한다. 2001년부터 시작된 '부산국제필름커미션·영화산업박람회(BIFCOM)'는 올해 특히 3D 입체영화에 관한 기술시연 및 세미나를 열 예정. 아시아 영화 합작 활성화 방안으로 아시아 배우들을 소개하는 '스타 서밋 아시아'는 아시아 각국을 대표하는 정상급 배우들을 초청하고 그들의 영화를 상영하는 '커튼 콜'과 국제적인 배우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각국의 유망 연기자를 초청하여 소개하는 '캐스팅 보드' 두 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 또한 이번 부산영화제 기간 중에는 아시아 영화배우들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한 '아시아 연기자 네트워크'(APAN)가 발족할 예정이다. 또한 아시아영화 합작 활성화를 위한 멤버십 방식의 파이낸싱 마켓인 '코프로덕션 프로(Co-Production PRO)'가 올해 첫 선을 보이게 된다. 아시아 영화의 산업적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아시아 영상도시로서 부산을 정립하기 위한 위한 부산영화제의 시도는 발콘(BALCON)이라는 회사의 창립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아시아 각국의 제작사들과 연대하여 필름 및 디지털 저예산 공동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배급할 창투사 및 배급사로서 창립된 발콘은 그간 해외 배급 출구를 찾을 수 없었던 우수한 아시아 영화들을 대거 세계에 소개할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발콘은 물론 다양한 부산영화제와의 사업을 위해 조성우 음악감독이 대표로 있는 엠엔에프씨가 이 날 기자회견 마지막에 포괄적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조인식을 가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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