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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새 황금듀오, 그린그래스-데이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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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새 황금듀오, 그린그래스-데이먼 떴다

[할리우드통신] 타임, 가디언 등 <본 얼티메이텀> 극찬

할리우드의 새로운 황금듀오를 주목하라. 그 주인공은 <본 슈프리머시>와 <본 얼티메이텀>의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주연배우 매트 데이먼이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 기사에서 영화계의 '드림 팀'으로 그린그래스와 데이먼을 꼽으면서 두사람이 마틴 스코세즈-리어나도 디캐프리오, 팀 버튼-조니 뎁, 퀜틴 타란티노-우마 서먼, 덴젤 워싱턴-스파이크 리, 로라 던 –데이비드 린치, 페드로 알모도바르 –페네로페 크루즈에 뒤를 잇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사람은 이라크전을 소재로 한 <에메랄드 도시의 제국적 삶(Imperial Life in The Emerald City)>에서 또다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타임은 감독-배우 황금듀오의 탄생비결로 '창조적인 화학작용'을 꼽으면서, 그린그래스와 데이먼에게 상대방은 예술적 호흡과 자유를 가능케 해주는 공기 같은 존재라고 지적했다. 그 결과, <본 얼티메이텀>은 마치 즉흥연주와 같은 작품이 됐다는 것. 데이먼은 <본 슈프리머시> 기획단계에서 그린그래스의 이름이 거론된 이후 <블러디선데이>를 보게 됐으며, 그 즉시 프로듀서에게 전화를 걸어 "만약 우리가 이 감독만 잡을 수있다면 정말 행운일 것"이라고 흥분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가하면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본 얼티메이텀>의 핸드헬드 카메라로 찍은 역동적인 화면과 탁월한 편집을 극찬하면서 "마치 수없이 작은 타일들로 만들어낸 거대한 모자이크나 무수한 점으로 이뤄진 쇠라의 작품을 보는 듯한 영화"로 평가하기도 했다.
본 얼티메이텀 ⓒ프레시안무비
다음은 타임지, 가디언 그리고 영화전문 인터넷사이트 로튼토마토 닷컴 등을 재구성한 폴 그린그래스의 인터뷰이다. <본 얼티메이텀>은 오는 13일 국내개봉될 예정이다. - <블러디 선데이> 등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정치색 강한 저예산 영화를 만들어온 감독으로서 할리우드의 연출제안을 받았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 "그때 마침 나는 로스앤젤레스에 있었다. 어느날 전화가 왔는데 <본 슈프리머시>를 연출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이었다. 당장 스튜디오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했다. 그날 택시기사가 유니버설 스튜디오 대신 유니버설 테마공원에 내려주는 바람에 고생했던 생각이 난다. 아무튼, 신기한 것은 그 전화를 받기 얼마전 극장에서 <본 아이덴티티>를 봤었다는 사실이다. 영화를 보면서 "야 멋지다. 만약 내가 할리우드에 진출한다면 이런 영화를 해봤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었다. <블러디 선데이>를 완성한 후, 영화적으로나 개인적으로 한 페이지를 마무리했다는 느낌이었고 뭔가 다른 것,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었던 차였다."
본 얼티메이텀 ⓒ프레시안무비

- 매트 데이먼과의 첫 만남은 어땠나. "데이먼은 프라하에서 테리 길리엄의 <그림형제>를 찍고 있었다. 그래서 히드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그를 만나러 갔다. 그때 내 호주머니엔 15달러 밖에 없었다. 카드 사용한도도 넘긴 상태였다. 데이먼과 식사를 하게 됐을 때 그가 스테이크를 시킬까봐 얼마나 속으로 걱정했던지.. 결국 데이먼이 돈을 내기는 했지만 말이다. 데이먼은 인간의 이중적 심리를 나타내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배우다. <리플리>등 그가 연기했던 다른 캐릭터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이중성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본 역으로 그 이외에 다른 배우를 상상하기 어렵다." - <본 슈프리머시> 촬영 첫날 때가 기억나는가. "첫 촬영지가 모스크바였다. 촬영을 시작하기 전 "출연진과 촬영팀에게 내가 원하는 걸 어떻게 전달해야될까"라고 고민했던 것이 생각난다. 그런데 막상 직접 만나보니 놀라웠다. 모두들 내 영화를 봤고, 나의 영화미학과 철학을 잘 알고 있었다. 정말 놀라운 능력을 가진 인재들이었다. '이런게 바로 할리우드의 파워'란 점을 실감할 수있었다." - 올 여름시즌 개봉된 영화들 중 유난히 3편이 많았다. 과연 당신까지 3편을 만들 필요가 있었나. "글쎄, 개인적으로 이른바 '프랜차이즈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영화 시리즈의 캐릭터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주인공 제이슨 본은 60.70년대 위대한 음모 스릴러의 전통에 기반을 둔 캐릭터다. 그는 판타지와는 거리가 멀다. 그리고 지금 현재 세상 속에 뿌리박고 있는 인물이다. 그를 둘러싼 이야기는 우리가 내일 신문기사에서 읽을 수도 있는 그런 것이다. 만약 그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처음부터 이 시리즈에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다."
폴 그린그래스 감독 ⓒ프레시안무비

- 이번 영화에서 어떤 정치적 함의를 추구하려 했는가. "<본 얼티메이텀>을 <시리아나>나 <유나이트 93>같은 영화와 혼동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서로 다른 영화들이기 때문이다. 관객들이 <본>시리즈에서 원하는 것은 액션과 모험이라고 생각한다. <본 얼티메이텀>은 정치영화가 아니라, 아웃사이더에 관한 드라마다. 제이슨 본은 제임스 본드와도 틀리다. 두사람의 공통점은 냉전체제의 탄생물이란 점 뿐이다. 제임스 본드가 체제수호를 위해 일하는 인사이더라면, 제이슨 본은 시스템 밖의 아웃사이더다. 그는 부패한 모든 시스템을 거부한다. 그럼 점에서 <본>시리즈는 한마디로 안티 시스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 매트 데이먼은 한 인터뷰에서 당신이 만약 네번째 시리즈 연출계약을 한다면, 또다시 출연할 수도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럴 가능성이 있는가. "솔직히 아직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팬들과 영화사가 결정할 문제라고 본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앞으로 몇 년간 제이슨 본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다른 영화들에 몰두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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