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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영화제 내일(29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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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영화제 내일(29일) 개막

[Film Festival] 강한 정치색과 영미영화 약진이 두드러진 특징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이탈리아 베니스 영화제가 29일 베니스 리도섬에서 화려하게 개막돼 9월 8일까지 이어진다. 올해로 64회째를 맞은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강한 정치색, 그리고 영어권 영화들의 약진을 꼽을 수있다. 특히 이라크전을 정면에서 비판한 브라이언 드 팔마 의 <리댁티드>와 폴 해기스의 <엘라의 계곡에서> 가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리댁티드>는 이라크 주둔 미군들에 의해 처참하게 파괴된 한 이라크 가정의 비극을 고발한 작품이며, <엘라의 계곡에서>는 이라크전에서 3개월만에 돌아온 미군 병사 리처드 데이비스가 33군데나 칼에 찔려 죽은 시체로 발견됐던 실화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 토미 리 존스가 아들의 죽음을 파헤치는 참전용사 출신 아버지로 열연을 펼쳐 미국 평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조지 클루니가 대기업의 비합법적인 일만 은밀하게 처리해주는 해결사로 등장하는 <마이클 클레이튼>도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꼽힌다. 이밖에 <달콤 쌉사름한>은 이탈리아 정치 사회 경제에 깊숙히 뿌리내린 마피아를 고발하고 있으며, 이집트 영화 <헤야 파우다(혼란)> 역시 이집트의 비민주적인 폭압정치 현실을 다룬 영화다. 경쟁부문에 출품된 22편 중 미국과 영국 국적의 작품이 무려 절반에 달하는 10편에 이른다는 점도 올 베니스 영화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다. 지난 2004년부터 베니스 영화제를 이끌어오고 있는 마르코 뮐러 집행위원장이 친할리우드적 색채로 적잖은 비판을 받았던 점에 비춰볼 때, 올해 경쟁부문에 이처럼 많은 영미영화들을 포함시켰다는 사실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뮐러 위원장은 이에 대해 최근 기자회견에서 " 다른 국가 영화들이 다소 부진했을 뿐"이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려는 시각을 일축했다. 하지만 "아프리카와 아시아 영화들이 지나치게 홀대받았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경쟁부문에 진출한 아시아 영화는 중국 1편 (장위안의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대만 1편(이강생의 <나를 도와줘 에로스>) ,일본 1편(미이케 다카시 <스키야키 웨스턴 장고>) 그리고 미국 중국 대만 합작 1편(이안의 <색,계>) 등이다 . 아프리카 중동권에서는 통털어 단 한편(<헤야 파우다(혼란)> 뿐이다. 한국영화는 경쟁부문에 진출하지 못했으며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이 비경쟁부문, 전수일 감독의 신작 <검은 땅의 소녀>가 형식적 실험과 새로운 시도를 중시하는 오리존티 부문에 초청됐다.
ⓒwww.labiennale.org
한편 개막작 <속죄>는 이언 맥키완의 동명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2차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신분이 다른 남녀의 사랑, 그리고 13세 소녀가 언니의 애인을 범죄자로 고발함으로써 벌어지는 갈등 등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주연은 키이라 나이틀리와 제임스 매커보이. 감독은 2005년 <오만과 편견>으로 데뷔한 조 라이트이다.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은 장이모가 맡았으며, 심사위원단은 카트린 브레이야,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폴 버호벤 등 전원 감독들로 구성됐다.
감독작품명비고감독작품명비고
조 라이트<속죄>개막작, 영국/미국웨스 앤더슨<더 다질링 리미티드>미국
케네스 브래너<추적>영국/미국유세프 샤힌<헤야 파우다(혼란)>이집트
브라이언 드 팔마<리댁티드>미국앤드루 도미닉<제시 제임스의 암살>미국
파올로 프란치<영웅의 조건은 없다>이탈리아,스위스,프랑스토니 길로이<마이클 클레이튼>미국
피터 그리너웨이<야경>영국/폴란드/캐나다/네덜란드호세 루이스 게린<실비아의 도시>스페인
토드 헤인즈<난 그곳에 없다>미국장위안<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중국
이강생<나를 도와줘 에로스>대만압델라티프 케시슈<곡물과 노새>프랑스
리안<색, 계>미국/중국/대만켄 로치<자유로운 세상>영국/이탈리아/독일/스페인
빈센조 마라<절정의 시간>이탈리아웨스 앤더슨<더 다질링 리미티드>미국
미이케 다카시<스키야키 웨스턴 장고>일본니키타 미할로프<12>러시아
안드레아 포르포라티<달콤쌉싸름한>이탈리아에릭 로메르<별과 청도자기의 사랑>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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