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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김진표 정책위' 출범…"역시나 도로 우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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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김진표 정책위' 출범…"역시나 도로 우리당"

천정배 "반성 못하면 열린우리당 전철 밟을 것"

지난 17일 열린우리당의 마지막 확대간부회의. 정세균 의장은 "일자리 창출 성과가 대단히 미흡했다. 양극화를 해소하고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과가 부족했던 점을 겸허하게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 부동산 문제 역시 해결하는 과정에서 국민께 너무 많은 고통을 드린 점도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의 경제 정책에 대한 총체적 실패를 자인한 발언이었다.
  
  불과 11일 뒤인 28일 열린 대통합민주신당의 첫 의원총회. 열린우리당의 '마지막' 정책위의장을 지낸 김진표 의원이 143석의 원내 1당인 민주신당의 '초대' 정책위의장에 임명됐다. 민주신당이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에 대한 '정치적 부정'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으나 알맹이인 정책기조는 연속선상에 놓여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낸 대목이다.
  
  특히 김 정책위의장은 경제관료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로 발탁된 뒤 1차 부동산값 폭등기인 2003년 말 대표적인 부동산 실패 정책인 '10.29 대책'을 이끌었다. 이로 인해 그 해 참여연대가 실시한 네티즌 여론조사에서 '가장 시급히 교체돼야 할 장관'으로 꼽히는 오명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2005년 교육부총리로 재기용되는 등 노무현 정부에서 가장 뛰어난 관운을 선보인 인물이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이 민주신당의 초대 정책위의장으로 임명된 것은 민주신당의 정책노선과 정체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일 수밖에 없다. 특히 9월 정기국회와 대선을 앞둔 민주신당이 정책위 진용을 '김진표 중심'으로 구축함에 따라 일부 개혁진영의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천정배 "'도로우리당' 될 것"
  
  대선후보인 천정배 의원은 이날 개인성명을 통해 "정권 출범 초기 개혁정책을 지향하면서도 개혁실천과는 동떨어진 인물들을 발탁해 혼란을 자초했다"고 김 정책위의장을 겨냥한 뒤 "신당이 정책과 인물에서 확고한 개혁성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무엇이 (열린우리당과) 달라졌다고 할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천 의원은 "정당의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위의장을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 정책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 다시 맡는다면 국민들은 신당을 역시 도로 우리당으로 여길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천 의원은 "중산층과 서민, 한국사회의 개혁을 열망하는 국민들의 지지 없이는 어떤 승리도 불가능하다"며 "반성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우리는 열린우리당의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김 정책위의장은 의총에서 "과거처럼 내부의 작은 차이가 외부로 확대돼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 없도록 대통합 정신을 발휘해 달라"고 노선 갈등의 자제를 당부했다.
  
  민주신당은 한편 정책위 수석부의장에 오영식 의원을, 부의장에 강창일, 채수찬, 우원식 의원을, 정책조정위원장에 문병호, 최성, 우제창, 노영민, 이기우, 이경숙 의원을 임명했다. 원내부대표에는 지병문, 정성호, 최재성, 김종률, 채일병, 초철국, 홍미영, 선병렬 의원이 발탁됐다. 김효석 원내대표를 뒷받침할 원내수석부대표에는 임종석 의원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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