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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명리학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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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김태규 명리학 <290>

음양오행으로 점검해보는 세계 증시(證市)

증시가 폭락했다가 겨우 숨을 돌리는 양상이다.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대출을 받아서 주식매입에 나섰다는 등의 들뜬 얘기가 들려오더니, 한 순간 미국의 부동산 담보대출에 이상이 생겼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삽시간에 증시폭락으로 잠을 설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엔 캐리 트레이드, 외국인 탈(脫)코리아 등등, 흉흉한 소식들이 증시를 떠돌고 있기 때문이다. 또 반대로 투자의 달인이나 귀재라 알려진 큰 손들은 기회가 왔다면서 더욱 공격적 투자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제 아무리 소식통을 동원해서 알아보았자 이렇다 할 결론은 얻기가 어렵다. 세상의 일이란 것이 원래 어느 시점에서도 찬반이 있고, 긍정과 부정이 공존하기 마련이기에 그렇다.
  
  증시는 그 시장에 참가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의견과 기대가 반영되기에 대단한 흥미를 자아낸다. 그리고 그 생각들을 수치로 나타내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그러면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현재 세계 증시 그리고 돈 시장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여부에 달려있다고 하는 것이 중론이다. 금리차를 이용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는 일본의 금리가 올라서 다른 나라와 별 차이가 없어지면 없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최근 청산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야단법석을 떠는 것은 서브 프라임 사태로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추론에 근거한다.
  
  하지만 추론은 추론일 뿐이고 엄연히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는 현격한 것이 사실이다. 미국 연방은행의 기준금리는 5.25%이고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는 0.5%이기에 그렇다.
  
  그렇건만 왜 그리 시끄러울까? 일본 돈을 가져다가 주택담보대출이나 기타 증시에 잔뜩 투자해 오면서 재미를 본 미국의 금융회사들이 그간 지은 죄가 있어 제 발이 저리기 때문이다.
  
  해도 너무 해 먹는 것이 아니냐는 스스로의 양심 같은 것, 영원히 좋을 수는 없을 터인데 하는 경계심 같은 것이 이번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불거진 것이다.
  
  그러니 이쯤에서 리스크도 관리할 겸 어느 정도 대비해야 한다는 심리가 미국의 금융회사들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 공감을 얻은 것이 이번 증시 폭락의 배경인 것이다.
  
  그렇기에 정작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 본격화되려면 아직 시간이 남은 것이다.
  
  좀 더 근원적으로 보면 일본 금리가 국제금리나 미국 금리를 따라잡으려면 일본 경제의 활력 자체가 살아나야만 가능하다.
  
  금리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그 나라의 경제 활력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지표이다. 경기가 좋아져서 돈을 빌려서라도 투자하고자 하는 이가 많아지면 절로 금리는 올라간다.
  
  따라서 일본의 금리가 낮다는 것은 그 낮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에 투자할 만한 사업이 없다는 얘기가 된다. 최근 일본 경제가 살아난다는 얘기도 간혹 들리지만 얘기는 얘기일 뿐이지 어디까지나 금리라는 숫자를 보면 알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금리가 IMF 이후 10%대에서 내려온 것은 그만큼 우리 경제 역시 활력이 그만큼 죽었다는 반증일 뿐이다. 반드시 불경기가 아니라 해도 아무튼 고성장 시대가 끝났기에 그런 것이다.
  
  일본의 경우 이 상태로는 결코 금리를 높여야 할 동기나 계기가 아직은 없다. 뭔가 돌파구가 있어야 되는데, 일본의 국운(國運)을 살펴보면 그런 계기는 2015 년 을미(乙未)년이 되어야 가능해질 것으로 필자는 판단하고 있다.
  
  한 가지 재미난 것은 과거 일본이 제2차 대전 이후에 빌빌 거리다가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호황을 맞이했듯이 현재 일본 경제의 돌파구 역시 북한의 개방 내지는 붕괴로 인한 엄청난 자금 수요가 만들어 줄 것이라는 점이다.
  
  돈을 필요로 하는 이는 한국이고 그 돈을 빌려줄 자는 돈을 돌릴 데가 없는 일본인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일본 금리는 오르게 되어있다.
  
  그러니 이번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시나리오가 주는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장차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될 것이라는 사전 신호이고 경고이다. 따라서 지나치게 포식하고 있는 미국 금융회사들의 일부가 이 지점에서 손을 떼기 시작하는 것 역시 그리 틀린 것이 아니다.
  
  손을 떼기 시작한다는 것은 예를 들면 한국 증시에 잠겨있는 주식 물량을 일정 비율 정리하고 줄여놓는 것이다. 그들은 2003년 증시바닥에서부터 그간 20조 원 정도를 투입하여 지금은 시가로 200조가 넘어섰다.
  
  과거 4년간 무려 1000%의 수익을 올렸으니 대성공을 한 셈이다.
  
  그러니 좀 팔아서 줄여놓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지사라 하겠다. 하지만 지금부터 팔아치운다고 겁먹을 일은 아니다.
  
  만일 그들이 일시에 다 팔겠다고 나서면 사줄 사람이 없어지고 증시가 폭락하여 좋은 가격에 팔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다시 계기를 잡아 슬슬 올려가면서 기회를 보아 팔아나갈 것이다. 당연히 한국 경제의 장미빛 전망을 입에 달고 다닐 것이다.
  
  음양오행 상으로 볼 때 국내에 투자해서 성공한 주식물량들은 내년 2008년 북경 올림픽을 전후해서 60% 이상을 정리하게 될 것으로 본다.
  
  2003년 계미(癸未)년에 시작했으니 그것과 합(合)이 되는 해는 2008 년 무자(戊子)년인 것이다. 그러고도 남은 물량은 2009년을 마지막으로 정리를 끝낼 것이다.
  
  합(合)이란 것은 잘 시작한 것을 잘 마무리할 수 있는 시점을 말해주는 음양오행상의 기법이다.
  
  따라서 우리 증시 역시 2008년 북경 올림픽까지는 상승이 보장되어 있다. 다만 이번 경우처럼 그 도중에 두 어 번 정도 롤러 코스터 장세가 연출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간담이 약한 사람, 대출을 받아 주식산 사람, 나름 경제에 대해 한 지식 있다고 자신하는 사람이라면 앞으로의 증시변화를 감당해내기 어려울 것이다.
  
  그저 좀 내렸나 보다, 싸게 살 기회를 주는구나 하고 대범할 수 있는 자만이 원래 증시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 증시가 다소 과하게 하락했다. 이 기간에 매수한다면 일종의 보너스 기회라 여기면 되겠다.
  
  증시를 포함한 모든 시장이라 이름 붙은 것들은 알고 보면 대단히 신비로운 성질을 가지고 있다.
  
  시장의 역할로서 흔히들 수요와 공급을 가격이라는 매체기능을 통해 연결해주는 것을 들고 있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역할이 또 하나 있다.
  
  일정 사회 내에서 생겨난 잉여가 지나치면 시장은 그것으로서 거품을 만들어내었다가 일정 시점이 되면 그 거품을 해소함으로써 지나친 잉여를 소멸시킨다. 이를 시장의 자기정화능력이라 한다.
  
  지금의 전 세계적인 증시 상승은 미국의 무역적자가 만들어낸 과잉 달러에서 온 것이고 그것은 결국 거품이 되어 어느 시점에서 해소하기 위한 과정이 아니겠느냐 하는 필자의 생각이다. 그리고 그 거품이 소멸되기 시작하는 시점은 바로 내년 북경 올림픽 이후라고 본다.
  
  금융 게임이 끝나면 세상은 다시 실물 게임으로 돌아갈 것이다. 금융게임은 돈이 돈을 벌지만, 실물 게임에서는 근검절약하는 사람이 이긴다.
  
  (전화:02-534-7250, E-mail :1tgkim@hanmail.net)
  김태규의 명리학 카페 : cafe.daum.net/8c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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