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겸 제작자인 쥬드 아파토 감독이 3타석 홈런을 쳤다. 2005년 여름 <40살까지 못해본 남자>로 성공했던 그가 올해 초여름 개봉된 <넉드업>에 이어 제작자로 나선 <슈퍼배드>로 박스오피스 1위 데뷔를 달성했다.자신의 이름만으로 영화팬들을 모을 수 있는 확실한 흥행파워를 입증받게 된 것. 8월 셋째주말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아파토 제작, 그레그 모톨라 감독의 <슈퍼배드>는 3일간 3120만달러의 흥행성적을 올려 한주전 1위 <러시아워3>를 2위로 밀어내고 정상을 차지했다. <슈퍼배드>는 말썽꾸러기 고등학생 2명이 겪는 엎치락뒤치락 소동을 그린 전형적인 성장코미디이다. 따라서 , 당초 주 관객층은 십대와 20대 초반이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막상 개봉첫주말 이 영화를 찾은 관객들중 무려 40% 가 30대 이상의 청,장년층으로 분석됐다. 박스오피스 전문가인 폴 더가라비디언은 "아파토의 코미디영화가 이제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그보다 윗세대 관객들에게도 어필하는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는 증거"라면서 "이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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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배드 ⓒ프레시안무비 |
아파토는 올해 39살로, TV프로그램 '래리 샌더스 쇼'의 작가, 감독 그리고 제작자 출신이다. <뻔뻔한 딕 앤드 제인>의 시나리오를 썼으며, <케이블 가이>를 제작하는 등 할리우드에서 가장 재밌는 코미디물을 만드는 인물 중 한명으로 꼽힌다.성적으로 노골적이면서도 위트가 넘치는 대사를 잘쓰기로 정평나있으며, 특히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스타들을 기용해 적은 예산으로 알찬 코미디영화들을 만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슈퍼배드>의 시나리오는 세스 로겐과 에반 골드버그가 맡았다. 이 작품의 제작비는 약 2000만달러. 개봉 첫주말 3일만에 제작비를 뽑은 셈이다. 8월 세번째 주말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새로 진입한 영화로는 <슈퍼배드 >이외에 SF물 <인베이전>이 유일하다. <바디 스내처>의 속편격인 작품으로, 니콜 키드먼과 대니얼 크레이그 등 호화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5위로 데뷔하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상위 12편의 총흥행성적은 1억 1050만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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