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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진중권 "심형래가 마이너리티인가?"

"심형래에게 코메디언 경력은 강력한 '상징 자본'"

영화 <디워>를 둘러싼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디워>에 대한 누리꾼들의 열렬한 반응에 대해 문화 평론가 진중권 씨가 일침을 가한 것이 오히려 논란의 촉매가 됐다. 진 씨의 비판이 누리꾼들의 거센 반발을 산 것.

누리꾼들은 온라인 공간에서 진 씨에 대해 인신공격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냈다. 그리고 이처럼 비판을 인정하지 않는 누리꾼들의 태도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런 식의 집단적 여론 몰이는 소수자와 소수 의견을 위축시킬 뿐 아니라, 사회 문화 현상에 대한 차분한 성찰을 가로막는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한 편에서는 지식인의 비평과 대중의 정서 사이의 간극이 이번 사태를 키웠다고 설명한다. 충무로 영화판에서 소외받는 이미지로 스스로를 포장했던 <디워> 제작자 심형래 씨의 성공을 보며 왜 대중이 대리만족을 느끼는지를 먼저 이해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대해 진중권 씨가 한 방송 인터뷰에서 다시 의견을 냈다. 애당초 심형래 씨가 스스로를 '마이너리티'(비주류)로 묘사한 것 자체가 사실과 다른 허구였다는 것이다. 자신의 코메디언 경력을 상징자본으로 활용해 막대한 자본을 유치했던 심형래 씨는 오히려 '마이너리티'의 반대 편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번 논란에서 상처를 입은 이들이 오히려 '마이너리티'에 가깝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음은 14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진중권 씨의 발언록이다. <편집자>

질문: 100분토론 출연이후 '진중권 어록'이란 말이 생길 정도로 디워에 대한 논란도 뜨겁지만 디워 논란이 일종의 사회현상으로 비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죠 분명히. 영화 한 편 본 것 뿐이거든요.영화를 보고 어떤 사람들은 좋다 어떤 사람들은 나쁘다 라고 말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적어도 이 영화에 대해서 나쁘다 라고 말하면 이게 사회적 현상이 되어 버립니다.


그 뭐. 한 번 나쁘다라고 말했더니 이게 공공의 적이 되버리지 않습니까? 말한 것 자체로 힘들어 진단 말이죠. 그래서 제가 볼 때 걸리버 여행기같아요. 이게 소인국에서 전쟁을 하잖아요. 나중에 전쟁하는 이유가 뭔가했더니 결국은 삶은 달걀의 뾰족한 끝을 깨느냐 아니면 밑의 넓적한 끝을 깨느냐 그거 가지고 싸우는 거거든요. 지금 우리 사회가 딱 그 상태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질문: 이런 분석을 하는 언론도 있습니다. 진중권이 메스를 댄 것은 디워가 촉발시킨 전체주의 경향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고 또 반대 측면에서는 바로 디워는 과거의 집단적인 권위주의를 깬 영웅이다. 서로 전체주의 집단주의 서로가 그런 것이다. 이렇게 부딪히고 있습니다마는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그냥 디워는 영화일 뿐입니다. 디워는 그냥 영화일 뿐인데 심형래감독이 어떻게 얘기를 했냐면 조지루카스, 스티븐 스필버그와 맞먹는 그런 감독이 되어서 예를 들어서 반지의 제왕같은 그런 영화와 경쟁해서 80억 달러를 벌어다 주겠다고 했거든요. 엄청난 돈이죠. 그러니까. 영화 한편이면 중소기업 40~50개 맞먹는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이런식으로 부풀려 놨습니다.


지금. 대중들은 거기에 대한 엄청난 기대를 갖고 있는거죠. 한국 영화가 헐리우드를 점령한다는 생각들. 다른 한국영화들은 뭐 헐리우드에 맞서가지고 기껏해가지고 스크린쿼터하자 이러는데 나는 가겠다 헐리우드로 쳐들어가겠다 하니까 대중들이 열광하는 거거든요. 근데 그게 얼마나 영화로 뒷받침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막상 정작 영화가 나왔는데 형편이 없거든요. 사실은 미학적 기준으로 보거나 헐리우드 다른 영화와 비교해서 보거나 너무나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형편이 없거든요. 평론가들이 거기서 얘기를 하니까 이제 대중들은 자기들의 꿈이 깨지는 걸 원하지 않는거죠. 황우석 때도 그 환상이 깨지는 걸 싫어하지 않았습니까? 그것이랑 거의 같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진중권씨를 비난하기 위해 블로그를 찾은 네티즌들을 '떼로 몰려다니는 어린아이'로 표현하고 '여러분 눈높이에 맞추겠다'며 동요 '이웃집 순이'를 배경음악으로 제공한 것을 두고 불특정다수인 네티즌을 대상으로 수준낮은 단어들을 사용해 불필요한 논쟁을 유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런 지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심심한 언론에서 그렇게 쓰는 것 같더라구요. 저는 기자들한테 더 할 일이 많았으면 좋겠거든요. 할 일이 없으니까 그런 걸 기사화까지 하는데 생각해보세요. 제가 제 블로그에서 제가 좋아하는 언어로 말하는 게 왜 사회적 주제가, 보도할 만한 사건이 되는지 모르겠거든요.


저는 6년동안 인터넷하면서 네티즌 언어들을 같이 사용하면서 같이 해줬거든요. 그게 또 논쟁같은 것을 유발한 적도 없습니다. 언론에서는 자꾸 상황을 극화시킨다고 할까요. 또 자기가 좋아하는 영화 안좋게 평가했다고 떼를 지어서 개인집이나 다름없는 남의 블로그에 쳐들어와서 욕설을 퍼붓는 사람들 이런분들 정신연령이 성인이라고 보기에는 좀 힘들죠. 또 그렇게 욕설을 한다고 정색을 하고 화를 내면 막 슬퍼하거나 이럴거 없이 딱 노래하나 걸어 논겁니다.

질문: 문화평론가 변희재씨도 공개적으로 진중권씨를 비판하고 나섰죠.. 예를 들면 '진중권은 영화계를 위한 대안을 제시해본적 없는 사람일뿐 대중문화 자체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사람이다'이렇게 얘기했습니다마는?

답변: 그냥 그 문제는 웃고 넘어가죠. 그렇게 모든 사람들에 대해서 평할 권리가 있으니까.사람은 또한 착각의 권리도 있는겁니다.

질문: 그안에 착각도 있단 말씀이십니까?. 대중문화자체에 대해서 또 영화계에 대해서 대안제시해 본 적 없다 이런 사실 제기측면에서는 어떤 말씀이 있어야 되지 않겠어요..

답변: 아뇨 별로 말할가치도 없는 얘기인 것 같구요.. 넘어가죠 그냥..

질문: 애국주의라는 비판에 대해 네티즌들이 강한 거부반응을 보이는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문화사회연구소 김성윤 연구원이 이런 말을 했는데요 "평론가들은 말만 번드르하게 할 뿐, 대중을 위해 실제로 한 게 무엇이냐"는 내용이 많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즐거움을 준 영구가 말만 앞세우는 지식인을 꺾는 모습을, '바보 영구'의 이미지로 각인된 심형래의 성공 신화를 보고 싶은 게다. 실제로 심형래가 부각시킨 이미지도 이런 것이었다. 그는 자신이 충무로판에서 마이너리티임을 자처했다. 대중이 정말 원한 것은 애국주의적 열정이 아니라 '마이너리티의 성공 신화'였다. 그리고 이런 성공에 자신을 투영하며,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은 것이다."라고 하면서 그런 대중의 심리를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마이너리티라고 하는데 저는 심형래 감독이 마이너리티진 잘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유명했던 인기연예인이구요. 심지어 저같은 사람도 좋아했단 말이죠. 당시에 소득 1위였구요.


그 다음에 이번에도 개봉전에도 방송3사 코미디프로그램에 나가가지고 하는 것 보셨죠. 거의 제왕대접받았습니다. 심형래씨가 마이너리그라고 비판하면 저는 그럼 메이져리그입니까? 심형래씨 비판했다가 문제가됐던 두 감독들 그 분들이 메이저리그입니까?. 뭐가 좀 잘못되있는데요.

심형래씨는 자기가 자꾸 코미디언이라서 손해를 본 것처럼 말하는데 300억 700억 자본유치하는데 과거에 자기가 코미디언으로서 가지고 있었던 상징자본없이 누가 거기다 투자를 해줬겠습니까? 그건 말이 안되는 거거든요.

대중들은 그렇기 때문에 뭐 충무로를 타격하라 이런식으로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그렇다면 디워의 배급을 맡고 있는 쇼박스 충무로 거든요. 그러면 쇼박스부터 타격하든지요. 충무로에서 대단한 탄압을 받은 것처럼 말하는데 생각해 보십시오. 이미 흥행에 여러번 실패한 감독이 와가지고 영화만든다고 300억달라 700억달라 하면 누가 주겠습니까? 상식적으로 안 주거든요. 다른 감독들은 한 번 실패하면 두 번다시 기회 못 얻습니다.

질문: 요즘 학력위조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디워와 관련해서는 심형래 감독이 그렇고 어제는 정덕희씨 마저 학력위조사실이 드러나 사회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런 사회적인 현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사회가 학력을 요구를 하니까 위조를 하는 건데 저는 두가지 부류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옛날에 생존형이 있는데 옛날에 구의회의원인가 시의회 의원이 고등학교 학력위조했다가 구속된적이 있었거든요. 그건 정말 생존형이죠. 그걸 가지고 대단한 걸 할려고 했던거 아니라 사회적으로 사람들이 고등학교도 안나오면 아예 사람취급도 안해주니까.


그런게 있고 어떤분들은 박사니 뭐 이런걸 해가지고 높은데로 올라갈려고 하는거겠죠. 좀 구별을 해둘 필요가 있고. 정덕희는 제가 볼 때 그런 경우가 아닌 것 같더라구요. 방송에 나와서 밝혔잖아요. 자기가 가방끈이 짧다고 밝혔고. 그건 제가 이해를 하는게 저도 그래요 지금.

어떤 상태냐하면은 돌아다니면서 제가 박사를 한적이 없거든요.. 박사를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돌아가면서 소개할때마다 제가 박사를 반납해야 합니다. 그런식이고요. 어떤식이냐면 베를린같은데 독일에는 코스과정이 없습니다. 논문쓰는거거든요. 하다가 저는 왔는데 꼭 수료라고 이렇게 해줘요. 제가 그래서 맨날 고쳐줍니다. 중퇴다 .

물론 제가 수료보다 더 많은 기간을 미국에서 공부를 하긴했지만 없는거를 그렇게 할 수는 없잖아요. 정덕희씨 같은 경우도 자기가 다 밝혔거든요. 이미 공식적으로 그런데 주변에서 자꾸 만들어줘요. 왜냐하면 그게 이런겁니다. 초청강연을 하잖아요. 그럼 초청한 쪽에서는 제가 멋있게 보여야 합니다.

질문: 그러면도 있다 3자에 의해서. 끝으로 정치얘기 한가지 쭙겠습니다. 열린우리당이 대통합민주신당과 합당하기로 했는데요. 도로 열린우리당이란 비판과 지적이 많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관심을 끊었거든요.

질문: 그래도 이야기야 워낙에 큰 화두니까 의견이 있으실 것 같은데.

답변: 뭐 쓸데없는 짓들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정당을 하나 만들었으면 100년을 가든 1000년을 가든 1000년가겠다는 정당이 몇 년만에 또 없어지고. 100년간다고 그랬나요?.


또 갈고 이런식으로 하는게 무슨 필요가 있는가 정치를 했다가 자신들이 잘못을 했으면은 정당의 그 이름을 가지고 책임을 져야하는데 정당이라는게 딱 만들어져서 재미만 보고 책임져야 할 때는 버리는 이런 한국문화가 좀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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