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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민주신당이 왜 '도로 열린우리당'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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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민주신당이 왜 '도로 열린우리당'이냐"

"핵문제가 정상회담에 부담돼선 안 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통합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의 합당에 대해 '도로 열린우리당'이란 비난이 쏟아지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
  
  범여권 통합 문제와 관련해 '대통합'의 필요성을 처음부터 강조하면서 사실상 대통합민주신당 탄생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 전 대통령은 12일 범여권 대선주자인 한명숙 전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일부 언론에서 대통합신당을 두고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말을 하는데 이런 말에 대해 왜 어떤 후보도 문제제기 하는 사람이 없냐"고 말했다고 한 전 총리가 전했다.
  
  "민주당도 국민 여론 따라 움직일 것"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004년) 총선 때 열린우리당 후보를 많이 배출한 것이 왜 문제가 되느냐. 그것을 되돌릴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면서 "거의 9할을 갖고 있는 열린우리당이 기득권을 포기하면서 시민사회의 몫을 다 내주었는데 대선 후보간 경쟁 보다는 이런 큰 문제를 당당하게 문제제기하고 일부 언론의 폄훼에 대해 맞서서 대응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은 열린우리당 의원이 굉장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시민사회에 많은 몫을 주고 기득권을 포기하고 살신성인하는 자세로 대통합을 이뤄낸 것에 대해서 평가를 할 것"이라면서 "실질적으로 대통합이 이뤄졌기 때문에 이 틀 안에서 잘 해내가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과 우선 통합에 반발해 독자 경선을 추진하고 있는 중도통합민주당과 통합문제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결국 국민의 바람이나 국민의 여론에 따라 움직이게 되지 않겠느냐"며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핵 문제는 기본적으로 6자회담의 몫"
  
  이달 말 열릴 예정인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참 잘됐다. 잘 될 것이다. 안 될 이유가 하나도 없다"면서 흡족해 했다고 한 전 총리가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같은 판단의 근거로 "북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을 해서 잘못된 결과를 안겨서 돌려보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또 2.13합의의 결과로 북의 요구가 충족이 되고 미국의 요구도 충족이 돼 양쪽의 요구가 충족이 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미국에도 선거가 있는데 다음 정부가 집권하기 이전 부시 정권 내에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 "정상회담은 남과 북과 미국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이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로 북한의 핵 폐기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 전 대통령은 "핵 문제는 기본적으로 6자회담의 몫"이라고 경계하고 나섰다.
  
  그는 "다만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남아 있으므로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문제제기는 필요하다고 본다"면서도 "핵 문제가 정상회담의 부담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회담이 잘 이뤄져 남과 북이 평화체제로 전환되어 남북경협이 활발히 이뤄진다면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활로가 열릴 것"이라면서 "이제는 대륙경제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 철의 실크로드를 통해서 우리나라가 물류중심이 되면 관광과 문화와 그 외의 모든 것들이 함께 가므로 시너지 효과를 내서 경제의 청신호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DJ 생환 기념행사, 몰려든 민주신당...외면한 민주당
  
  한편 전날 서울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의 '도쿄 피랍' 생환 34주년 기념행사에도 김 전 대통령은 "2차 남북정상회담도 나름대로 성과가 있을 것이다. 금년말 내년부터는 생각하지 못한 희망과 발전, 화해와 안정의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었다.
  
  이날 생환 기념행사에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 이해찬 전 총리,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 범여권 대선예비주자들이 대거 참석해 여전한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특히 대통합민주신당의 창당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됨에 따라 범여권 진영에서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은 더 커졌다고도 볼 수 있다. 이 자리에서 대선주자들은 서로 김 전 대통령의 '적자'임을 강조하고 나서는 등 신경전을 연출했다.
  
  반면 이날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대선 예비주자들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박상천 대표와 이인제 의원만이 축하난을 보내는 등 통합 국면에서 김 전 대통령에게 섭섭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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