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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신당 "'도로 열린우리당' 아닌 '레인보우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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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신당 "'도로 열린우리당' 아닌 '레인보우 파티'"

열린우리당과 통합 합의에 민주ㆍ한나라당 '맹비난'

오는 20일 대통합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의 통합이 기정사실화되자 정치권이 다시 한번 들썩이고 있다.
  
  범여권 통합 과정에서 또 한번 '물 먹은' 중도통합민주당은 "신당은 '도로 열린우리당'"이라고 맹비난하면서 독자적으로 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한나라당도 "신당은 사기도박당"이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어댔다.
  
  "'도로 열린우리당'이 아니라 온고지신"
  
  타 정당들의 비판에 대통합민주신당도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오충일 대표는 1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반(反) 한나라당 전선과 새 정치를 위해 우리당이 간판을 내린다는 것 자체가 큰 회개라고 생각한다"며 "대통합민주신당은 언론이 주장하는 것처럼 '도로 열린우리당'이 아니라 정치권과 시민사회 세력이 50 대 50으로 모인 새로운 당"이라고 말했다.
  
  오 대표는 "열린우리당에 대해 이런 저런 말이 있지만 잘못한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온고지신이라고 옛 것이 반복돼 새로운 것으로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균환 최고위원도 "민주신당은 온건한 진보, 건전한 보수를 양 어깨에 끼고 하나가 된 정당"이라면서 "우리를 잡탕정당이라고 하는데 이는 잘못"이라면서 "우리는 '레인보우 파티'다. 빨주노초파남보가 하나를 이뤄 조화되는 당으로 새천년민주당도 그랬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도로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에 대선 승리 헌납"
  
  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의 통합 방침에 가장 분개하고 있는 것은 중도통합민주당. 한때 중도통합민주당과 우선 통합 방침을 세웠던 민주신당이 이를 접고 열린우리당과 통합을 선언했기 때문.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신당과 열린우리당의 합당 선언은 '도로 열린우리당'을 완성하는 절차로 대국민 사기극에 불과하다"며 "순도 98%의 열린우리당을 복원하는데 민주당이 동참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도로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에 대선승리를 헌납하는 절차에 지나지 않는다"며 "민주당을 탈당해서 간 의원들은 도로 열린우리당 복원작업에 동조하지 말고 민주당으로 원대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대선 예비주자인 조순형 의원은 "신당과 열린우리당의 합당은 대선을 겨냥한 일회용 급조정당인 만큼 대선이 끝나면 소멸할 것이 틀림없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신당이 선(先) 열린우리당 합당으로 통합노선을 결정함에 따라 오는 13일 당내회의를 통해 자체 대선후보 경선 일정을 확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달말까지 중앙선관위에 경선 위탁 여부를 결정하고, 9월말-10월 중순 사이에 후보를 확정해 11월께 신당의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경선에는 조순형 이인제 신국환 의원, 김영환 김민석 전 의원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독자경선을 반대해온 추미애 전 의원은 독자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민주당을 탈당한 뒤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한나라당도 10일 대통합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의 합당 합의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 논평을 발표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합당 후 소속 의원 143명중 138명이 열린우리당 출신으로, 결국 잡탕도 아닌 '도로 열린우리당'이 될 것을 대통합이라 우기면서 지난 6개월 동안 온갖 쇼를 했다"면서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위장폐업후 신장개업당', '국정실패 세탁공장당', '기획탈당 헤쳐모여당', '한탕주의 사기도박당'이란 것을 다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바퀴 돌고 돌아 도로 원위치, 그것도 모자라 남의 당 이름까지 도용한 유사상표 민주신당은 백번을 돌아 봤자 '도로 열린우리당'일 뿐"이라며 "말짱 도루묵당으로는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런 식으로 정치를 희화화시켜선 안 된다"면서 "정치인의 전유물처럼 정치를 생각하는 이들의 행태가 정치를 후진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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