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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부는 "<디 워>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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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부는 "<디 워> 광풍"

[이슈인시네마] 영화에 대한 지지와 비판 넘어선 이상 열기로 인터넷 후끈

지난 주말 동안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영화 <디 워>에 대한 논란은 단순히 영화에 대한 지지나 비판의 대립 구도가 아니었다. 전 필름2.0 기자였던 허지웅 씨가 이 논란을 '<디 워> 광풍'이라 불렀던 것은 기자시사가 벌어진 7월 24일 직후부터 인터넷에서 불었던 이상 지지열기 때문이다. 기자시사 후 영화에 대해 조금이라도 안 좋은 글이 올라온 블로그에는 익명의 악플들이 몰렸고, 심지어 장르영화 비평을 전문적으로 하는 블로그인 익스트림무비(http://extmovie.com)에서는 <디 워>에 대해 애정과 지지의 리뷰가 올랐음에도 단지 제목에 'B급영화'라는 표현을 썼다는 이유로 익명 악플과 자진삭제 요구의 리플들이 폭주했기 때문이다. 유명인들의 블로그뿐 아니라 일반 관객들의 블로그에서도 <디 워>에 대해 조금이라도 안 좋은 말이 있으면 바로 악플들이 몰렸고, 개봉 직전 인터넷에서는 "<디 워> 씹으면 블로그 문 닫는다"는 말까지 공공연히 떠돌았을 정도였다.
디 워 ⓒ프레시안무비
그러나 이 논란이 엄청난 규모로 확장된 것은, <후회하지 않아>를 연출한 이송희일 감독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쓴 개인적은 글을 4일(토요일) 오전 뉴시스 및 조인스 등의 인터넷 뉴스매체들이 원글을 오독하고 왜곡해서 보도하면서다. 애초에 이송희일 감독은 심형래 감독이나 영화 <디 워>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삼간 채 '막가파식으로 심형래를 옹호하는 분들'을 주 타겟으로 <디 워>를 둘러싼 이상열기를 비판했지만, 이들 인터넷 매체에는 글이 잘못 인용되면서 이송희일 감독이 마치 영화 <디 워>와 심형래 감독 개인에 대한 비난을 한 것처럼 보도됐다. 예를 들어 이송희일 감독은 '막가파식으로 심형래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디 워>를 영화가 아닌 70년대 조립에 성공한 미국 토스터기로 대하고 있다'는 의미로 쓴 부분을 '<디 워>는 영화도 아니다'라고 인용하는가 하면, 열정을 근거로 심감독을 지나치게 옹호하는 사람들에게 모든 악조건을 뚫고 열정으로 영화를 만드는 독립영화계의 현실을 알리며 '나 같으면 700억으로 350편에서 100편의 영화를 통해 매번 열정을 보일 수 있다'는 의미로 쓴 구절을 '2억으로 <디 워> 만들 수 있다'고 둔갑시켰다. 이 보도 이후 주말 동안 이송희일 감독의 개인 홈페이지는 물론 <후회하지 않아>의 팬클럽 및 공식 블로그에까지 악플들이 달렸고, 여기엔 심지어 <후회하지 않아>의 퀴어영화적 성격과 이송희일 감독 개인의 성 정체성에 대한 모독도 상당수 포함됐다. 이후 청년필름의 대표 김조광수 씨 역시 자신의 블로그에 이송희일 감독의 글을 두둔하며 인신공격이 너무 심하다는 글을 올렸으나 이는 또다시 네티즌들의 공격의 대상이 됐다. 현재 이송희일 감독의 홈페이지는 목요일인 오늘까지도 접속 폭주로 홈페이지가 닫힌 상태다. 여전히 식을 줄 모르는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심형래 감독의 <디 워>는 개봉 첫 주 3백만 명의 관객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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