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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누리꾼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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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누리꾼들은…

"일단 환영. 뒷거래 없어야" vs "정권말 대선용 쇼"

8일 오전 정부가 오는 28일 평양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발표 직후 온라인에서는 누리꾼들이 다양한 반응들을 쏟아내고 있다.

"환영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인 가운데 "1회성 이벤트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충고의 목소리가 눈에 띄는가 하면, "노무현 대통령 임기가 6개월 남은 시점에서 무슨 의미가 있는가. 정치 쇼에 불과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또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정상회담 발표가 국민의 시선을 분산하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눈에 띈다.

포털사이트 다음(daum.net)은 정상회담 발표 직후 발 빠르게 토론게시판을 개설해 누리꾼들의 의견을 받고 있다. 오전 11시30분 기준으로 200여 개의 의견이 올라오며 뜨거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정상회담, 일단은 환영"
▲ 포털 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토론 게시판. ⓒ프레시안

가장 눈에 많이 띄는 의견은 "환영한다"는 의견. 아이디 '이관우'는 "평화는 소중한 것"이라며 "남북의 상생을 위한 실질적인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고, 아이디 '연습카트'는 "현재 정권을 잡을 확률이 가장 높은 당은 한나라당"이라며 "대선용이라고 압박하는 한나라당이야말로 조잡한 시각을 버리고 정부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디 '쉽지 않은 선택'은 "통일방안으로는 6.15공동선언에서 합의된 '낮은 단계의 연방제와 연합제의 공통점'을 기반으로 한 구체적인 모습을 합의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6.15공동선언보다 진척된 통일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내용 있는' 정상회담이 되기를 기대했다.

아이디 '도원기'는 "대선을 앞둔 정치적인 쇼다. 무슨 흥정을 하려고 만난다는 것이냐 말들이 있는 모양인데, 분단국가로서 만나서 정상회담 한다는 자체는 환영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며 "그냥 일회성의 만남이 아니라 좋은 성과로 이어져 통일의 초석을 다지는 만남이 되도록 남북이 서로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는 의견을 남겼다.

"정권 말에 무슨…대선용 이벤트다"

그러나 '정치적 의도'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비판 의견에는 '대선용 이벤트'라는 즉자적인 반응이 주류를 이뤘다.

아이디 '새벽바다'는 "정상적으로 생각하려고해도 선거용으로 밖에 안 보이지 않는다"며 "차라리 다음 정권에서 회담하도록 다리를 놔주는 것이 현명할 듯하다. 그래야 5년 동안 힘을 실어서 추진해나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아이디 '착한천사'는 "(김정일이) 정권 말인 사람하고 무슨 약속을 하고 회담을 하겠냐"고 비난했고, 아이디 '돛단배'는 "남북통일은 좌파나 우파나 항상 정권연장 수단이었다. 역사가 말한다"며 "선거에 이용하겠다는 저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디 '아 정말'은 "북한이 남한 정치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눈에 보인다"며 "북한의 의도가 보이는 데도 당장 정치에 이용해 먹으려는 욕심에 북한에 휘둘리는 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집권 세력들도 참 딱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갑제 씨도 정상회담 발표 직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핵무장한 학살자를 찾아가서 만나는 것은 대한민국의 수치"라며 "6.15선언과 소위 '우리민족끼리' 정신은 對南(대남)적화전략임에도 정부가 6.15선언과 소위 우리민족끼리 정신으로 2차 회담을 한다고 했으니 그 결과는 김정일의 적화전략을 돕는 쪽으로 나타날 것임에 틀림없다"고 비난했다.

"대북지원 투명하게…1차 때 같은 뒷거래 없어야"

'신중론'도 눈에 띈다. 아이디 'T_T story'는 "대북지원은 공식창구를 통해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 정략적인 대북접근이라는 오해를 사지 않고 뒷말이 없다"며 "저번 정상회담처럼 뒷거래는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정상회담은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전 정권 때처럼 정상회담 후 핵개발하고 미사일 개발하고, 답방 약속 어기는 회담, 퍼주기식 회담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확실한 안전장치나 약속이행을 담보할 안전 고리를 확보해야한다. 어느 개인의 치적 세우기나 불순한 의도로 하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며 "이번 회담은 민족의 평화적인 공존과 공영에 이바지하는 회담이어야 한다. 그리하여 통일을 앞당기고, 남북 양측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회담이어야 한다. 이왕 하기로 한 거 잘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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