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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남북 정상회담 적극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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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남북 정상회담 적극 환영"

한국증시 보호막 돼줄까

이달 말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정부 발표에 대해 재계는 일제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정착과 경제활력 회복이 촉진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그러나 4대그룹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남북교역이 당장 활성화되기에는 아직 난관이 많아 대북진출을 본격화 하기에는 이르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8일 "남북정상회담이 남북관계의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경제계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평화분위기가 정착된다면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고 경제 활력 회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또한 경제계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모든 국민의 염원인 한반도 평화통일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도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적극 환영하며 이번 회담이 남북간 경제협력과 평화정착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협은 특히 "청산결제, 이중과세방지, 투자보장 및 상사중재 등 4대 경협합의서의 이행을 통해 남북간 교역이 더욱 활성화되고, 개성공단을 통한 경협에도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을 희망하며 남북간 연결된 도로ㆍ철도가 본격적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구체적인 희망사항을 피력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도 일제히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주요 그룹들은 '환영' 입장에는 경제단체들과 맥을 같이 하면서도 이를 계기로 대북진출을 본격화할지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삼성그룹은 2차 남북 정상회담 및 향후의 남북 경제협력 전망과 관련해 "현재 진행중인 대북 사업이 거의 없는데다 정치적 사안에 대해 그룹 입장을 밝힌 전례가 없다"면서 아무런 논평을 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며 남북 평화와 교류가 지속적인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으나 자사의 대북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재계 관계자는 "남북 경협을 위해서는 투자안정성보장, 물류 개선, 자유로운 인적 왕래, 전력 및 용수 공급 등의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며 "기업들의 대북 사업 활성화 여부는 이번 2차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 같은 경협 환경이 실질적으로 개선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더라도 경협 환경이 실질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남북 경제협력이 빠른 시일내에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는 것이다.
  
<정상회담> 한국증시 보호막 돼줄까
  
  남북정상회담이 미국발 신용경색 우려로 조정을 보이는 국내 증시에 보호막이 돼 줄지 주목된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고 중장기적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인 위험을 줄여 외국인 투자를 늘리는 효과가 있어 증시에는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남북정상회담에서 경제협력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 관련 종목들의 주가흐름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증시 반등 계기 될지 관심 =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남북정상회담은 한국의 국가위험도를 줄여주는 대형호재이므로 미국발 악재 등 대외 상황의 영향을 받지 않고 한국만의 모멘텀 플레이를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증시에 대한 할인율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앞으로 회의결과가 어떻게 나올지가 중요한데 과거와 같이 이벤트성으로 끝나면 단기호재로 그칠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남북정상회담은 과거에도 단기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이번에도 개성공단에 입주한 남북경협주 등을 중심으로 강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단기호재' 관측도 = 한국투자증권 강성모 투자전략부 상무는 "정상회담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장기적으로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쳐 외국인 투자를 늘릴 수 있겠지만 실제 심리적인 영향 이외의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전략부장은 "정상회담은 단기적으로 심리적인 호재임은 분명하지만 증시는 결국 이벤트보다는 경기와 기초여건에 따라 움직이므로 지나치게 흥분하지 말고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황창중 팀장은 "6자회담을 통해 북한과 자주 대화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의 해소 효과는 과거처럼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북경협주 관심 고조 = 남북정상회담으로 경협이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며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5분 현재 남북한 철도와 도로연결 관련주인 현대건설[000720](3.15%), 대림산업[000210](3.77%), 삼부토건[001470](3.83%)과 북한 생산공장을 보유한 LG상사[001120](2.18%), 동양메이저[001520](3.40%), 에이스침대[003800](6.26%) 등이 급등하고 있다.
  
  또 남북경협의 수혜가 예상되는 남해화학[025860](10.23%), 경농[002100](12.50%), 조비[001550](14.19%), 삼성정밀화학[004000](0.91%), 개성공단입주사인 로만손[026040](14.91%), 신원[009270](13.32%), 재영솔루텍[049630](10.07%), 삼천리자전거[024950](14.97%)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이 남북경협 결과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지속할지 여부가 결정나겠지만 일단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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