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필중의 대리인인 두우의 강호성 변호사는 "전에 보낸 내용증명에 대해 LG 구단 측이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아 지난주 다시 한 번 내용증명을 보냈다"며 "이번에도 정해진 시일 안에 답을 하지 않는다면 곧바로 법적인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진필중은 지난 11일 연봉 감액과 관련한 내용증명을 대리인 명의로 구단에 요구한 데 이어 16일 오전 대리인 명의로 보도자료를 통해 법정의 판단을 구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쳤다.
이 보도자료에는 "LG 구단이 임의로 공제한 기본급의 지급 요청을 거부할 경우 민사소송을 통해 지급을 구하는 한편 한국야구위원회에 야구규약의 부당성을 이유로 개정을 요구하기 위해 법이 정한 모든 방법을 고려하겠다"고 명확히 밝히고 있다.
그러나 진필중 측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구단 측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자 다시 한 번 내용증명을 보내 법정으로 가기에 앞서 LG 구단 측에 마지막 통보를 한 셈이다.
진필중은 지난달에도 월급을 받지 못했다. 지난 5월부터 3개월째다.
진필중 측은 '연봉 2억원 이상의 1군 등록선수가 1군 등록이 말소되었을 경우 1일당 연봉의 1/300의 50%를 감액한다'고 지난 2004년 12월 7일 새롭게 삽입한 한국야구위원회의 야구규약 제70조에 대해 '1군 등록이 말소되었을 경우'라고만 규정하고 있어 그 사유가 불명확하다고 반박했다.
또 "자칫 일부 구단에서 고액연봉을 받는 선수들에 대한 견제, 압박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는 악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LG 측은 "KBO 규약을 준수하고 계약서 내용을 준수하는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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