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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유족, 전두환측에 "'화려한 휴가' 함께 보고 토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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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유족, 전두환측에 "'화려한 휴가' 함께 보고 토론 하자"

오월어머니회 "5월 희생자들이 탈레반과 같다니..."

5.18 유족단체인 '오월어머니회'(회장 안성례)가 전두환 전 대통령과 전사모(전두환을 사랑하는 모임) 대표 등에게 영화 '화려한 휴가'를 공동관람하고 공개토론회를 가질 것을 제의했다.
  
  '오월어머니회'는 6일 오전 광주 동구 장동에 있는 '오월어머니회' 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월 영령과 우리를 두 번 죽이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단체는 "'전사모'가 인터넷상에서 5ㆍ18민주화운동을 '폭도들에 의한 난동', '탈레반과 같은 무장 난동' 등으로 왜곡하고 있다"며 "전두환 씨와 전사모 회원 대표가 초청에 응할 경우 함께 영화 '화려한 휴가'를 관람하고 토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월어머니회'는 또 "아직도 학살의 발포 주역과 원흉이 밝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일부 세력은 오늘까지도 5ㆍ18과 죽은 영혼들에 대한 왜곡과 비방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월어머니회' 회원들은 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단성사 영화관에서 영화 '화려한 휴가'를 감상할 예정이며 전씨측이나 전사모의 반응이 없더라도 예정대로 영화를 감상할 계획이다.
  
  이명자 '오월어머니회' 사무국장은 "전사모 같은 단체들은 상대할 가치도 없지만 이들이 탈레반과 같은 무리들과 5월 영령들을 비교하는 데 참을 수 없었다"며 "영화관람과 토론회를 통해 5.18의 진실을 알게 되길 바란다"고 이번 제의의 배경을 설명했다.
  
  기자회견을 끝낸 후 '오월어머니회' 회원 20여 명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편지를 광주우체국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과 '전사모'에게 보낸 뒤 광주 국립 5.18 묘지를 참배했다.
  
  한편 영화 '화려한 휴가'에 대한 관람후기가 올라오고 있는 '전사모' 홈페이지에는 일부 네티즌들의 악의적인 감상평이 물의를 빚고 있다.
  
  한 네티즌(만만만세2)은 "한국 영화를 상당수 좌익 쓰레기 감독들과 배우들이 완전 말아먹고 있다"고 말했고 또다른 네티즌(suedae kim)은 "각하의 위상을 깎아 내리기 위해 억지로 만든 영화"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5ㆍ18 희생자들의 어머니, 아내 등이 참여해 설립된 '오월어머니회'는 청소년들에게 5ㆍ18에 대해 알리고 광주를 방문하는 국내외 민주화 운동 관련자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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