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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노 3인방' 경연장 된 신당 창당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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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노 3인방' 경연장 된 신당 창당식

손학규-정동영-천정배 "내가 한나라 꺾을 대표주자"

범여권 제3지대 신당인 '대통합민주신당'의 5일 출범식은 열린우리당 소속 대선주자들이 빠진 가운데 정동영, 손학규, 천정배 등 일부 주자들만 참석해 창당행사가 마치 비노 주자들을 위한 판짜기처럼 비쳐졌다.
  
  특히 대회 시작 전부터 행사장 입구에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지지자들이 풍물패와 인형을 동원한 응원 경쟁을 펼쳐 대선 경쟁의 전초전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민주신당의 로고가 두 주자의 상징색인 주황색과 연두색의 조합으로 이뤄진 탓에 "정동영(주황색)과 손학규(연두) 당처럼 보인다"는 뒷말도 나왔다. 두 사람은 행사장에도 나란히 입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그러나 창당대회 축사를 통해선 서로 자신이 한나라당에 맞서 대선 승리를 이끌 후보임을 강조하며 치열한 신경전을 폈다.
  
  손학규 "젊은시절을 민주화에 바쳐"
  
  먼저 연단에 오른 손학규 전 지사는 "이번 대선은 미래세력과 과거세력의 대결, 민주세력과 권위주의 잔재세력의 대결"이라며 "5.16을 구국혁명이라고 유신을 찬양하는 낡은 정치세력에게, 경부운하와 같은 토목공사로 땅투기를 부추기는 부패 경제세력에게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한나라당 이명박, 박근혜 후보와 각을 세웠다.
  
  그는 "열린자세로 동과 서, 남과 북, 좌와 우를 끌어안는 대통합의 정치를 여기서부터 해나가야 한다"며 "손에 손을 굳게 잡고 반드시 대선 승리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특히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민주세력 정통성 논란과 관련해 "나는 칠흑 같은 유신시절을, 20~30대 젊은 시절을 길거리 아스팔트에서, 유치장에서, 감옥에서 보내며 이 땅의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힘없는 노동자, 소외도니 도시빈민을 위해 청춘을 불살랐다"고 정면으로 받아치기도 했다.
  
  그는 "광주정신이 더 이상 광주에 갇혀있어선 안 된다"는 자신의 '광주정신'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80년 광주정신을 21세기로 이어나가 세계로, 미래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고 굽히지 않았다.
  
  정동영 "평화철학의 빈곤으로는 어려워"
  
  이어 연단에 오른 정동영 전 의장은 손 전 지사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피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10월 북한의 핵실험 때 한나라당 사람들이 개성공단 사업 중단 등을 주장하며 뭐라고 난리를 쳤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불과 6개월도 내다보지 못한 평화철학의 빈곤으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수 없다"고 당시 대북 제재론에 합세한 손 전 지사를 겨냥하기도 했다.
  
  정 전 의장은 "지난 몇 년 간 민주세력이 분열한 틈을 타서 광주를 짓밟은 세력이 발호했다. 이를 막지 못한 책임의 한 복판에 내가 있음을 인정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기 민주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평화체제를 완성하는 일"이라며 "9.19 공동성명 정신으로 돌아가면 된다. 나는 통일부장관으로 9.19 성명을 이끌어낸 것을 가장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평화' 컨셉을 강조했다.
  
  천정배 "한나라당 흉내내기, 어정쩡한 중도실용으로는 안 돼"
  
  한편 천정배 의원은 "한나라당을 흉내 내선 대선에서 이길 수가 없다. 어정쩡한 중간 입장도 이길 수 없다"고 선명한 민생개혁노선을 주장했다.
  
  그는 특히 "우리의 자존심을 훼손한 후보는 필패"라고 손 전 지사를 겨냥하는 한편, "어정쩡한 중도실용을 내세우거나 우리가 잘못한 일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가진 후보로도 이길 수 없다"며 정 전 의장과 친노 진영 대선후보들을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천정배는 김대중, 노무현으로 이어진 민주세력의 헌정사를 계승할 유일한 사람이자 민생평화개혁 노선을 발전시킬 오리지날 개혁후보, 진품 개혁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2007년 대선을 위해 아껴놓은 마지막 히든카드"라며 "내가 희망을 만들겠다. 한나라당을 꺾고 12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목청을 돋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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