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심슨가족이 TV에 이어 극장가도 점령했다. 인기 TV 만화 시리즈 <심슨가족>의 극장판인 <심슨 가족 더 무비>가 7월 마지막 주말(7월 27~29일)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7185만달러의 흥행성적을 올려 1위로 데뷔했다. 실사에 버금가는 컴퓨터그래픽 특수효과 영화들이 판을 치는 여름 영화시장에서 소박하고 따뜻한 손그림의 <심슨 가족 더 무비>가 당당히 정상을 차지했다는 점 때문에 미 영화계에서도 '기대이상의 개봉성적'이란 반응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TV 만화시리즈나 시트콤을 극장판 장편영화로 만들었을 경우,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하기가 쉽지않다는 점에서도 <심슨 가족 더 무비>의 성공은 눈여겨 볼만하다. 영화는 주인공 호머가 돼지 분비물을 호수에 버렸다가 돌연변이 개구리들이 생겨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루고 있다. 배급사인 20세기 폭스는 <심슨 가족 더 무비>의 흥행에 크게 고무되면서, 한주 뒤 유니버설 픽쳐스가 선보일 화제작 <본 얼티메이텀>과의 경쟁에서도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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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 가족 더 무비 ⓒ프레시안무비 |
한편, 한주전 정상을 차지했던 <척과 제리><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헤어 스프레이>는 나란히 2,3,4위로 한계단씩 밀려났다. 7월 마지막주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새로 진입한 영화는 <심슨 가족 더 무비>를 비롯해 <사랑의 레시피(Np Reservation)><나는 누가 나를 죽였는지 알고 있다><후 이즈 유어 캐디(Who's Your Caddy)>다. 캐서린 제타 존스와 에론 에커하트가 티격태격하면서 인생의 '레시피'를 터득해가는 요리사로 등장하는 <사랑의 레시피>는 1175만달러로 5위, 린제이 로한 주연의 <나는 누가 나를 죽였는지 알고 있다>는 9위로 데뷔했고 <후 이즈 유어 캐디>는 10위로 박스오피스 10위권에 턱걸이했다. 상위 12편의 총 흥행수입은 1억6860만 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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