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추가파병 여론몰이를 주도했던 조선일보의 행태를 비판하는 집회가 열렸다.민족문제연구소·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등 6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30일 낮 12시 중구 서울시 의회 앞에서 ‘평화의 적, 공공의 적 조선일보 규탄대회’를 열고 ‘한국의 청년들을 학살과 죽음의 전장으로 내모는 파병 5적’도 함께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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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언론의 외피 쓴 사익추구집단"**
시민연대 상임대표인 홍근수 목사는 “조선일보는 일제시절 민족지를 자처하면서 반(反)민족적 행태를 자행했고 해방 후에도 언론이라는 ‘탈’을 쓰고서 자신의 사익을 추구한 정치집단”이라며 “이제 조선일보는 악마의 필봉을 멈추라”고 말했다.
홍 목사는 “언론개혁의 핵심은 반민족 행위를 일삼고 반민주적인 주장만 일삼는 수구언론 조선일보의 폐간”이라고 덧붙였다.
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은 “오늘부터 우리는 조선일보를 언론이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며 오늘 이 자리는 언론기관으로서의 조선일보에 대한 장례식 자리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이제는 조선일보를 언론의 외피만 쓴 ‘사익 추구집단’으로 규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상윤 전국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조선일보는 일제시대에는 학도병으로 나가야 한다고 선동을 했고 지금은 이라크에 국군을 파병해야 한다고 선동하고 있다”며 “전투병 파병을 주장하는 정부 내 친미적인 외교·국방라인의 추악한 언론 플레이와 여기에 부화뇌동해서 파병을 선동하는 있는 조선일보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한승주 주미대사등 '파병 5적' 발표**
시민연대는 이날 ‘파병 5적’으로 윤영관 외교부장관, 한승주 주미대사, 조영길 국방부장관, 반기문 청와대 외교보좌관 등 4명의 정부 고위인사와 조선일보를 지목하고 문제가 된 발언과 기사도 함께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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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연대는 이날 집회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18일 정부의 '이라크 추가 파병 방침'이 발표되자 조선일보는 기다렸다는 듯이 '전투병 파병'을 선동하고 나섰다”며 “조선일보는 '전투병 파병 사실상 확정' '특수부대 보병 공병 등 5천∼6천명 수준' 등 대규모 전투병 파병을 기정사실화 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파병 지원의 경쟁률과 파병될 병사들의 '높은 임금', 파병 예상지로 지목한 이라크 북부가 '치안이 안정된 곳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등의 거짓 주장을 동원해 파병을 선동했다”고 비판했다.
시민연대는 정부에 대해서도 “왜 정부가 외교국방라인의 언론플레이를 문책하지 않는지, 조선일보의 추측성 파병선동보도에 대응하지 않는지 우리는 이해하기 힘들다”며 “전투병 파병을 주장하는 정부 내의 친미적 외교국방라인의 추악한 언론플레이와 여기에 부화뇌동해 파병을 선동하는 조선일보 간에 존재하는 유형무형의 커넥션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고 비판을 가했다.
***"외교·국방라인 책임자들을 밝혀내 문책하라"**
시민연대는 또, “우리 외교국방라인의 친미적 상황인식과는 달리 계속되는 테러와 미국의 거친 대응으로 지금 이라크는 준 내전 상태에 처해있다”며 파병을 결정했던 나라들조차 속속 파병철회입장으로 돌아섰고 '국경없는 의사회'와 '국제적십자위원회' 마저도 철수를 시작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민연대는 조선일보에게 ‘의도된 거짓보도를 앞세워 파병을 선동하며 언론의 외피를 쓰고 국민을 우롱하지 말 것’ 과 ‘특정 세력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정치집단 임을 솔직하게 밝힐 것’을 요구했고, 노무현 정부에 대해서도 “파병 방침을 즉각 철회하고 대규모 전투병 파병을 기정사실화하기 위해 언론플레이를 일삼고 있는 외교·국방라인 책임자들을 밝혀내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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