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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당심'도 '민심' 따라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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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당심'도 '민심' 따라 출렁

검증청문회 이후 李-朴 격차 좁혀졌으나…

한나라당 검증 청문회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선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 격차가 10% 안팎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검증 청문회가 이 후보에게 다소 불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한편 한나라당 경선에 실제 참여할 대의원들 사이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10%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이에 따라 당초 일반 여론은 이 후보에게 유리하게, 대의원들 사이의 여론은 박 후보에게 유리한 것으로 예상됐으나, 경선이 본격적인 국면에 접어들면서 한나라당 대의원들 사이에 '본선경쟁력'이 지지 후보 결정의 가장 큰 잣대로 떠오른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주말 한나라당 경선 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내달 19일 경선 투표를 앞두고 한나라당 내 여론도 일반 여론의 추이를 따라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명박 청문회 의혹 해소 안 돼" 72.7%
  
  23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지난 2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명박 후보는 38.7%, 박 후보 지지율은 28.2%를 기록했다. 지지율 격차가 2주 전 조사(12.1%포인트)에 비해 1.6%포인트 줄어든 것.
  
  MBC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 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명박 후보 34.3%, 박근혜 후보 23.6%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0.7% 포인트로 좁혀졌다.
  
  <한국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이뢰해 지난 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9.2%포인트로 가장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이 후보는 34.8%, 박 후보는 25.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조선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1일 전국의 성인남녀 1천26명을 대상으로 실시, 23일 보도한 조사 결과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각각 37.2%와 27.6%로 9.6%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이처럼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소폭 줄어든 것은 최근 검증 국면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겨레> 조사에 따르면, '이명박 후보의 청문회 답변이 진실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58.5%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 후보의 말이 진실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27.1%에 그쳤다. 박근혜 후보에 대해선 46.7%가 '진실하다'고 답했다.
  
  또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도 이 후보의 핵심 지지층이던 화이트칼라층 지지율이 2주 전의 38.3%에서 36.4%로 낮아졌다. 여론에 민감한 화이트칼라 층에서 검증 국면의 효과가 가장 먼저 나타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검증청문회가 이 후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MBC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난다. 한나라당 검증청문회 결과 두 후보 모두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특히 이명박 후보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72.7%로 압도적이었다.
  
  박 후보의 경우 청문회 이후 이미지가 더 좋아졌다는 의견(20.7%)이 나빠졌다는 의견(12.5%)보다 많았으나, 이 후보는 나빠졌다는 응답이 32.9%로 좋아졌다는 의견(4.5%)을 크게 앞섰다.
  
  <한국일보>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검증청문회에서 '박 후보가 더 잘했다'는 견해(34.4%)가 이 후보(12.8%)보다 많았고, 청문회 결과가 이 후보(16.6%)보다 박 후보(43.5%)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 따라 물결치기 시작한 한나라당 당심(黨心)
  
  한편 <한겨레>가 한나라당 대의원 선거인단을 상대로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일이 경선 투표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물음에 이 후보는 45.6%, 박 후보는 35.0%로 이 후보가 10.6%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박 후보가 앞서지 않겠냐는 예상을 뒤집은 결과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이 후보 44.5%, 박 후보 34.0%로 지지율 격차가 가장 컸으며, 영남권에서도 이 후보가 46.7%로 박 후보(40.7%)를 앞섰다.
  
  반면 '지지자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23.6%로 조사됐는데, 특히 이 후보 지지층에서 26.9%, 박 후보 지지층(19.0%)보다 많았다.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대표는 이런 결과에 대해 "대의원들이 일반국민 지지율을 따라가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한나라당 핵심 지지층의 본선 위기의식이 작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이는 앞으로 검증 국면 전개에 따라 일반국민의 지지율이 움직이면, (일반국민 여론에 민감한) 대의원 및 당원들의 표심도 따라 움직일 가능성을 예고한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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