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한덕수 "상인들 요청으로 공권력 투입"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한덕수 "상인들 요청으로 공권력 투입"

민노 "70~80만원 받는 노동자 연행이 잘한 일이냐"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이랜드 계열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농성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과 관련해 "사업장 점거는 불법이기에 농성이 장기간 유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해 공권력을 투입했으며 물건을 팔아야 할 500 명 상인의 요청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무총리실을 항의 방문한 민주노동당 의원들과 가진 면담에서 "신세계, 홈플러스, 금융계 일부에선 정규직으로 전환이 잘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천영세 의원은 "이랜드는 기간산업도 아니고 공익산업도 아니다. 불법, 탈법은 말할 것도 없고 국가인권위에 제소될 만큼 반인권적 행위를 저지른 기업이다"며 "그런데 교섭이 결렬되자마자 공권력을 투입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항의했다.
  
  천 의원은 또한 "이랜드 조합원들은 매장에 손끝 하나 대지 않았는데 공권력 투입이 어찌 정당하냐"고 따져 물었다.
  
  문성현 대표는 "노조의 마지막 양보안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은 데 대해 한 총리가 "그것은 노동부 장관의 소관"이라고 답하자 "총리가 노조의 마지막 안이 무엇인지도 모르냐"고 몰아붙였다.
  
  단병호 의원은 "비정규직 관련법을 만드는 과정에서 상당한 문제제기가 있었고, 법이 시행되면서 사용자 측이 (법의 허점을) 한꺼번에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의 거듭된 사과 요구를 한 총리가 끝내 수용하지 않자 천영세 의원이 "산소용접기로 출입구를 봉쇄해 어린 자식 얼굴조차 보지 못하게 만든 사용자는 떵떵거리고, 70만~80만 원을 받는 비정규 어머니 노동자를 연행하는 것이 잘한 것이냐"고 울분을 터뜨린 것으로 20분 간의 짧은 면담은 끝났다.
  
  이날 항의방문에는 문성현 대표, 천영세 원내대표, 권영길, 단병호, 노회찬, 심상정, 이영순 의원, 김기수, 이해삼, 홍승하 최고위원, 김형탁 대변인 등이 참여했다. 당초 한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30분 께 항의 방문한 이들과의 면담을 거부했으나, 의원들이 총리실 9층 대회의실 복도에 연좌해 항의하자 2시간 여가 지난 4시 40분 께 접견실에서 이들을 맞았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