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리더들이 생각하는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언론기관은 KBS로 조사됐다. 또한 손석희 MBC 아나운서의 영향력이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을 앞지르는 것으로 조사되고, 인터넷 언론매체들의 영향력이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향력 1위 KBS, 2위 조선일보, 3위 MBC 순**
시사저널은 각 분야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에는 KBS가, 가장 좋아하는 언론사로는 MBC가 뽑혔고,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으로는 조선일보 김대중 대기자가 1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매체로 지목된 KBS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조사에서도 59.1%로 1위에 오르며 3년째 1위를 지켰다.
조선일보는 54.0%로 2위를 차지했고 MBC가 44.3%로 그 뒤를 이었으며,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는 각각 26.6%와 22.7%로 조사됐다.
지난해 8위였던 ‘오마이뉴스’는 한겨레신문과 SBS를 제치고 11.5%로 6위, 한겨레신문은 10.0%로 7위, SBS는 6.7%로 8위, YTN가 2.8%로 9위, 한국일보가 2.7%로 10위를 차지했다.
10위권 밖의 순위에는 포털사이트 다음이 2.6%로 11위에 올랐고, 매일경제가 2.2%로 12위에, 그 다음 프레시안과 인터넷사이트 야후, 시사저널이 각각 1.6%로 13위를 한 것으로 나타나 인터넷메체들의 영향력 확대가 확인됐다.
***손석희 아나운서, 방상훈 사장 영향력 앞질러**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에는 11.5%의 응답자들이 조선일보 김대중 대기자(현 이사대우)를 꼽았는데 특히 김 기자는 시사저널의 조사가 시작된 지난 89년부터 5년간 한차례도 선두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그 뒤를 이어 정연주 KBS 사장이 8.4%의 지지를 얻으며 김 전 주필을 추격했고, 3위는 손석희 MBC 아나운서가 7.9%로 차지해, 지난해 3위였으나 이번에는 7.7%로 4위를 차지한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을 앞질러 주목된다.
이외에도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4.3%, 동아일보 김병관 명예회장은 2.2%, 조갑제 월간조선 사장이 1.5%의 지지를 받았으며 김중배 전 MBC 사장과 홍기섭 KBS 앵커는 1.1%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의 순위는 김대중 조선일보 이사(19.2%), 박권상 KBS 사장(9.2%),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7.7%), 김중배 MBC 전 사장(7.0%),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4.7%), 엄기영 MBC 앵커(4.0%)의 순이었다.
***언론계, 한국을 움직이는 세력·집단 중 3위에 올라**
이밖에 ‘언론계’는 대통령을 제외하고 한국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세력 혹은 집단을 묻는 설문에서 1위 한나라당(33.1%)과 2위 정치권(27.8%)에 이어 22.1%로 3위를 기록하면서 종전 조사보다 다섯단계나 올라간 것으로 조사돼, 언론의 영향력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조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언론매체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9.9%가 꼽은 MBC가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였던 조선일보는 28.8%로 2위로 떨어졌고 KBS가 27.8%로 조선일보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위는 한겨레신문(22.5%)이 차지했고 5위는 중앙일보(18.8%), 6위는 동아일보(18.1%)가 차지했고 ‘오마이뉴스'(11.5%)는 7위에 올라 SBS(6.8%)와 YTN(5.4%)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좋아하는 언론매체에 대한 설문에서도 포탈사이트인 다음이 3.5%로 10위권내에 진입했고 프레시안이 2.9%로 13위를 차지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집단은 한나라당**
한국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세력 혹은 집단은 한나라당(33.1%)이 1위를 차지했고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한 정치인은 정동영 의원이 15.2%로 1위에 올랐으며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는 강금실 법무장관(49.0%)이 지목됐다.
가장 영향력 있는 시민사회 단체로는 참여연대(46.4%)가 뽑혔고 문화·예술인으로는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이 1위에 뽑혔으며(13.6%) 연예인중 영향력 있는 인물로는 이효리씨가 17.0%로 1위를 차지했고 운동선수 중에서는 아시아 최고 홈런기록을 달성한 이승엽 선수가 압도적 지목으로 영향력 1위(61.6%)를 차지했다.
시사저널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정·관계·학계·언론계·법조계·재계·금융계·종교계·문화예술계·시민단체 등 총 10개 분야 전문가 1천40명을 대상으로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라는 주제로 전문조사기관 미디어 리서치를 통해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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