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가 7월 19일부터 24일까지 6일간 씨너스명동과 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청소년영화제는 청소년들에게 추천하는 국내외 장, 단편 초청작들과 국내외 청소년들이 직접 제작한 영화들을 상영하는 부문 경쟁영화제다. 올해의 개막작은 미국의 마이클 슈뢰더 감독이 만든 2006년작 <맨 인 더 체어>로, 영화감독 지망생인 10대 청소년 카메론이 오래전 은퇴한 노쇠한 퇴직 시나리오 작가 마이키와 퇴직 촬영기사 플라시의 도움을 얻어 영화를 만들면서 그들과 나누게 되는 따뜻한 우정을 그린다. 이 영화는 올해 베니스영화제에서 제너레이션 부문에 초청받았을 뿐 아니라 산타바바라영화제 등에서 수상을 한 작품이다. 경쟁부문은 만 13세부터 18세 미만까지 국내외 청소년 감독들의 영화들을 모은 경쟁부문 1부와, 만 18세 이상부터 만 24세 미만까지의 청소년들의 영화들을 모은 경쟁부문 2부로 나뉘어 상영된다. 예심을 통과한 8개국의 25편의 상영작이 상영될 예정으로, 경쟁부문 1부에서는 15편이, 경쟁부문 2부에서는 10편의 작품이 예심을 통과했다. 1부와 2부 각각 대상과 심사위원특별상이 수여되며, 경쟁부문 1부만을 대상으로 실험적인 재능을 선보인 영화에게 수여되는 예술실험상과 현실에 대한 시선을 보이는 현실도전상, 그리고 감독상, 촬영상, 편집상 등이 수여된다. 또한 경쟁부문 1부 작품 중 청소년심사위원단이 선정하는 작품에 SIYFF 시선상이 수여되며, 관객들의 투표에서 가장 높은 표를 얻은 영화에게 SIYFF 관객상이 돌아갈 예정이다. 중앙대 연극영화과의 주진숙 교수를 심사위원장으로 영화배우 강수연, 이명세 감독, 영화전문기자 이동진, 애니메이션 영화 감독인 김세훈 감독, 전주영화제의 정수완 프로그래머가 심사위원으로 각 수상작들을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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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작들은 장편의 경우 4개의 서브섹션으로 나뉘어져 각각 '성장영화 : 아름다운 청춘'과 '어린이/가족영화 : 천국의 아이들', '다큐멘터리 : 낯설어도 괜찮아', 그리고 '한국영화 : 한국성장영화의 발견'이라는 타이틀 하에 상영된다. '성장영화' 섹션에서는 2006년 시카고어린이영화제에서 어린이심사위원단에게서는 1등상을, 성인심사위원단에게서는 2등상을 수상한 바 있는 <우리는 승리하리라>, 체코에서 날아온 인형 애니메이션 <도시에서의 하룻밤>, 마을의 여자 지주의 집에서 일하게 되면서 음악과 춤의 재능을 발견하게 되는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인도영화 <바나자> 등을 포함해 7개국에서 온 10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어린이, 가족영화' 섹션에서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인을 찍으려는 아기 고양이 코마네코의 모험을 다룬 <코마네코: 호기심 많은 고양이>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방황을 겪는 축구선수 소년 질의 이야기를 다루는 <질> 등 4편이 상영될 예정. 다큐멘터리 섹션에서 상영되는 작품들 역시 십대들에겐 다소 낯설지만 새로운 발견을 선사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모았다. 각각 태국과 캐나다, 미국에서 살고 있는 네 명의 청소년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들이 상영된다. 한국영화 섹션에는 올해 개봉해 좋은 평을 얻은 <날아라 허동구>와 작년 부산영화제에서도 상영된 바 있는 <폭력써클>, 그리고 도굴꾼과 그의 두 아이의 사연을 따뜻한 시선으로 따라가는 <마이캡틴, 김대출> 세 편이 초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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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초청작들은 모두 11개국 13편의 영화가 '반짝이는 순간들'이라는 이름의 3개의 섹션에 나뉘어져 소개될 예정. 이외에도 12편의 단편 애니메이션이 '특별초청 : 애니충격전'이라는 소제목 하에 상영된다. 사전제작지원작들이 상영되는 특별섹션 역시 눈에 띄는 대목. 악플, 야간자율학습, 자해, 길고양이 등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생활 속 아름다운 민주주의'라는 주제 하에 청소년들이 직접 제작한 14편의 영화들이 광주 항쟁을 다룬 <화려한 휴가>와 함께 영화제 기간 중 상영될 예정이다. 이밖에 호주와 덴마크, 미국 등 5개국에서 실무자를 초청해 '영상, 미디어 교육의 국내외 실천사례를 통한 국내 영상, 미디어 교육의 활성화 지원'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포럼과, 다양한 공연들을 포함한 이벤트 역시 영화제 기간 내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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