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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시사프로는 괜찮으나 뉴스가 문제"

MBC 자체 여론조사, "보도-편성간 갈등도 심각"

MBC 조합원들은 시사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으나 뉴스에 대해선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불공정보도는 국·부장 등 실무자 책임', 77.1%**

이같은 사실은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최승호)가 단일 노동조합 창립 7주년을 기념해 실시한 조합원들의 의식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과 19개 계열사 지부 노조원 2천1백여명 가운데 1천26명을 대상으로 행한 것이다.

이번 설문은 공정방송과 경영참여, 부문갈등 등 3가지 조합 내부현안에 관련된 내용으로 작성됐다.

공정방송에 대한 조합원들의 여론조사에서는 공정방송 또는 공영방송의 구현이라는 측면에서 MBC 각 프로그램 장르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는지 물은 설문에 시사프로그램(43.9%)과 드라마(43.6%)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반면, 뉴스(13.9%)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나타났다.

뉴스가 다루는 사회적,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도 ‘공정하다’는 의견보다 ‘공정치 못하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이같은 불공정 보도의 책임은 국, 부장 등 실무 책임자들이 져야 한다는 의견(77.1%)이 가장 많았다.

현재 MBC 보도프로그램의 이념적 성향에 대해서는 보수적이라는 의견(45.3%)이 가장 많았던 반면, 절반이 넘는 조합원(56.8%)들은 보도 프로그램에 이념적 성향이나 색깔이 들어가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드라마나 교양물 등 제작 프로그램에 있어 시급히 개선돼야 할 문제로 선정성, 폭력성 등 시청률 지상주의를 꼽는 조합원들이 많았다.

최문순 인터넷 뉴스센터 팀장은 이번 조사와 관련한 내부 토론회에서 “뉴스의 문제가 상당히 심각한 상태”라며 “현재 우리나라 전체 언론의 이념적 균형은 완전히 무너진 상태”라고 말했다. 최 팀장은 “보수냐 진보냐를 떠나 MBC 보도의 문제는 주체성을 잃었다는 것”이라며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 하고 조·중·동의 논조를 그대로 따라가고 보수논리의 뒤에 숨고 이래서는 그냥 2등, 3등 밖에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보도와 편성부문간 갈등 심각"**

이번 조사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부분은 방송계에서 타 방송사보다 갈등의 골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MBC 내부 구성원들의 사이의 부문간 갈등수준에 대해 조사한 점이다.

조합원들은 이에 대해 ‘심각하다’(60.8%)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서울 조합원들의 경우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51.1%)는 응답비율이 가장 높았다.

부문갈등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부문이기주의’(76%), ‘구성원들 간의 이해부족과 대화창구 부재’(70.1%), ‘임원진들의 무능력과 책임방기’(54.4%), ‘외주비율 강화 등 외부환경 변화’(30.7%) 등을 꼽았다.

또한 절반이 넘는 조합원들이 부문갈등 문제에 대한 조합의 대처가 별로 효과가 없었다고 진단하면서 조합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한 MBC 관계자는 부문갈등 문제에 대해 “최근 보도와 편성부문간의 갈등을 지켜보면서 서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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