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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학위 신정아 씨, 비엔날레 감독 발탁 배경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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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학위 신정아 씨, 비엔날레 감독 발탁 배경에 의혹

검증절차 없이 비공개 발탁…비엔날레 이사장은 외압설 부인

가짜 학·석·박사 학위와 논문 표절 의혹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신정아씨의 광주 비엔날레 공동감독 선임이 결국 철회됐다.
  
  그러나 신씨의 동국대 교수 임용과 비엔날레 공동감독 발탁을 둘러싼 의혹은 여전히 남아있어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갑수 광주비엔날레 이사장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신씨의 발탁과 관련, "(누군가의)부탁을 들어줄 일이 없다"며 외압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특히 한 이사장은 비엔날레 재단의 명예이사장인 박광태 광주시장의 후보 추천 개입설에 대해서도 "박 시장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박 시장의 추천이 있었다면 왜 1,2차 선정소위에서 후보가 됐지 나중에 후보가 됐겠는가"라며 외압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한 이사장은 신씨를 누가 추천했는 지와 후보추천자료에 대한 공개를 사실상 거부해 발탁 과정에 대한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더욱이 신씨는 2005년 9월 동국대 임용 때부터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돼 수업을 배정받지 못하는 가 하면 지난달 25일 논문 표절 문제가 수면위에 떠오르자 사표를 제출했음에도 비엔날레 공동감독직에 전격 발탁돼 그 배경이 의문시되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은 공동감독 선임을 위한 선정소위원회가 두차례 후보 추천에 실패하면서 추천권을 재단과 이사장에게 일임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한 이사장이 추천한 공동감독 후보 2명의 명단은 지난 4일 발표될 때 까지 이사들이나 비엔날레 직원들조차 알지 못해 극비리에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후보의 자질 검증은 물론 선정과정의 투명성조차 확보하지 못한 채 30대 젊은 여성 미술인을 `파격 발탁'해 의혹만 낳는 결과를 초래한 셈이다.
  
  결국 국제적인 비엔날레로의 도약을 위해 의욕적으로 도입한 공동감독제는 3개월간의 진통을 겪었지만 후보 검증을 위한 능력과 한계를 드러내면서 재단은 신정아씨의 학위 '사기극'에 휘말리게 됐다.
  
  한 이사장은 올해 초 부터 제기된 신씨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언론에 밝혔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신씨의 의혹이 보도되기 사흘 전인 지난 5일 신씨와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혀 신씨와 관련된 의혹을 미리 알고 있었음을 시사했다.
  
  한 이사장은 신씨와의 통화에서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모든 의혹을 해명하라"고 설득하고 귀국시 예일대 학위증명서를 함께 가져올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 이사장이 언론 보도 이전에 신씨의 학위 위조 사실 등 사기행각을 알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광주전남문화연대 김지원 사무국장은 "신씨를 누가 공동감독후보로 추천했고 최종 후보로 발탁될 때 누가 개입했는지가 중요하다"며 "이를 밝히지 못하면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비엔날레 측은 18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공동감독 선임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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