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노령화지수와 노년부양비는 2050년께 세계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작년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저인 반면, 평균 기대수명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2007년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는 전세계에서 26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역시 2050년에는 44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은 오는 11일 '세계인구의 날'(World Population Day)을 맞아 국제연합(UN)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인구 전망 및 우리나라의 장래인구추계 등의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여자 1명이 가임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2006년 현재 우리나라가 1.13명(잠정)으로 일본(1.32명), 이탈리아(1.35명), 프랑스(1.98명), 영국(1.80명), 독일(1.34명), 미국(2.05명) 등 다른 OECD 국가보다 낮았다.
반면 2005∼2010년 우리나라의 평균 기대수명은 79.1세로 세계 평균(67.2세)은 물론, 북아메리카(78.5세), 유럽(74.6세), 오세아니아(75.2세), 라틴아메리카(73.3세), 아시아(69.0세), 아프리카(52.8세) 등보다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러한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80세 이상 초고령 인구 비중은 2005년에는 1.4%로 세계 평균(1.3%)과 비슷하지만 2050년에는 14.5%로 높아져 선진국(9.4%) 수준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노령화 지수(0∼14세 인구 100명당 65세 이상의 비율)는 2050년 429로 세계 평균(82)의 5배에 이르면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노년부양비(15∼64세 인구 100명당 65세 인구 비율) 역시 2005년 13에서 2050년 72로 상승해 전 세계 평균(25)은 물론 유럽국가 평균(48)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7월1일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는 4천800만명으로 세계인구의 0.7%를 차지하면서 전세계에서 26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2050년에는 44위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경애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OECD 내에서 최저 수준인 반면 기대수명 등은 높아 이러한 경향이 지속될 경우 2050년께에는 노령화지수, 노년부양비 등이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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