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돈 없는 노동자는 정치하지 말라는 거냐"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돈 없는 노동자는 정치하지 말라는 거냐"

민노당ㆍ민노총, 이용석 사무총장 연행에 반발

민주노총의 민주노동당 불법 후원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이 6일 오전 이용식 민주노총 사무총장을 연행한 것에 대해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은 "정치탄압"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은 이날 오후 서울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용식 사무총장의 강제연행은 민주노동과 민주노동당에 대한 정치탄압"이라며 "대선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진보정당의 자금줄을 끊고 민노당당에 불법의 선입견을 들씌우기 위한 보수정치권과 공안기관의 기도"라고 밝혔다.
  
  이들은 "보수정당과 재벌 사이의 정경유착과 불법 정치자금 거래를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만든 정치자금법이 보수정치권의 간교한 계략으로 노조의 정치자금 모금마저 불법으로 묶었을 때부터 이런 탄압은 구상돼 왔다"면서 지난 2004년 개정된 현 정치자금법에 대해 문제제기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민주노동당 의원들에게 불법으로 후원금을 건넨 혐의로 이 총장을 자택에서 연행했다.
  
  검찰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16개 산별노조를 통해 총선 때 '총선투쟁 특별기금'으로 조합원당 1만 원씩 모았으며 이 가운데 1000만 원씩을 단병호ㆍ천영세 의원에게 줬으며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도 1억2000여만 원을 모아 2000만 원을 민주노총에 분담금으로 낸 뒤 1억 원 중 5200만 원을 언론인 출신인 권영길 의원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의원들은 "돈을 받은 것은 맞지만 후원회 계좌로 1인당 10만 원씩 받았으며 모두 영수증 처리를 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민주노총 "참정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검찰이 문제삼은 '특별기금'과 관련해 "조합원의 자발적으로 참여한 정치기금 모금은 민주노총의 전 조직이 공개적으로 결의하고 대중적으로 참가한 사업으로써 조합원 1인당 2000원씩, 20만 7881명이 참여한 결과 4억 1576만 3400원을 모금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투명하고 정당한 정치행위를 정부가 불법화 한다면 돈이 없는 우리 노동자는 정치를 하지 말라고 하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이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정치탄압이자 기본권인 참정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고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민주노동당 "보수정당이 차떼기할 때 서민들 푼돈 받았다"
  
  민주노동당은 "보수정당이 차떼기 등 검은 뒷거래로 수백억의 정치자금을 받아 재벌이나 권력자들에게 복무하는 정치를 해왔다면 민주노동당은 노동자, 농민, 서민들의 주머니 속 푼돈으로 마련된 정치자금으로 노동자, 서민을 위한 정치에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재벌이 트럭을 갖다 바치는 돈과 노동자들의 주머니에서 푼푼히 나온 기름때 절은 돈을 똑같이 취급하며 불법 운운하는 것에 대해 결연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노동자와 서민들이 부족한 생계비를 나누어 정치자금으로 내놓는 것은 국민의 정치참여 향상에도 바람직한 일이니 나라가 나서서 부추기고 감사할 일"이라면서 "그런데도 이를 틀어막고 불법의 올가미를 씌우는 것은 소수 재벌과 기득권만의 정치를 아무 저항없이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노동당은 또 "검찰이 달랑 소환장 2장을 보내놓고 사무총장을 강제 연행한다는 것은 민주노총을 고의적으로 무시한 것이고 노동자들의 정치활동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라면서 "최근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 상임대표들에 대한 구속이나 이 총장의 연행에서 보여지듯 검찰은 범죄행위가 분명한 권력자들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리하거나 솜방망이 처리하는 것을 밥먹듯 하면서 진보진영 탄압에는 무리할 정도로 가혹하게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