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일) 용산CGV 로비는 영화 <화려한 휴가> 기자시사회에 몰린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2시에 있을 예정이었던 1,000석 규모의 언론시사회의 자리가 영화가 시작하기 전 다 차버리는 바람에 일부 기자들은 씁쓸하게 발길을 돌려야 했고, 영화사 직원들은 연신 '죄송합니다'를 외치며 사태 수습에 나서야 했다. 영화 <화려한 휴가>는 5.18 광주 항쟁을 정면으로 다룬 작품으로, 80년 당시 도청 앞에 시민군으로 합류했던 실제 인물들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을 대거 등장시키는 한편 막대한 물량을 쏟아부어 당시 비극의 현장을 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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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휴가 ⓒ프레시안무비 |
안성기, 김상경, 이요원, 이준기를 비롯, 손병호, 나문희, 송재호 등 스타급 배우들이 총출동한 <화려한 휴가>는 우리 근대사의 가장 가슴아픈 기억 중 하나인 '광주'를 다루는 만큼 일찌감치부터 영화계 안팎의 기대를 모아왔다. 기자시사회에서 기자들이 발길을 돌려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 역시 그러한 관심과 기대를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100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와 1년이 넘는 제작기간을 거친 대형 블록버스터인 만큼, 과연 <화려한 휴가>가 영화계 안에서뿐 아니라 흥행면에서도 관객들의 기대와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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