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심대평 충남지사, 26번째 ‘밑 빠진 독상’ 수상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심대평 충남지사, 26번째 ‘밑 빠진 독상’ 수상

"농수산물류센터 실패로 1백91억 세금낭비-4백40억 부채"

시민단체 '함께하는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예산낭비 기관에 수여하는 불명예상인 '밑 빠진 독상'의 26번째 수상자로 대규모 농수산물 물류센터의 운영실패로 충청남도에 4백40억원의 부채를 안겨 준 심대평 충청남도 지사를 선정했다.

<사진>

***심대평 충남지사 '밑 빠진 독상' 수상**

7일'시민행동'에 따르면, 충청남도는 유통구조개선과 안정적인 판로확보로 소비자와 생산자인 농민들의 수익증진을 도모한다는 목적으로 1999년에 충청남도 35%(66억여원)와 천안시, 축협 등이 1백91억원을 출자하여 (주)중부농산물물류센터를 천안에 설립했다.

그러나 중부농산물물류센터는 설립 첫해부터 적자가 발생하기 시작해 당해연도인 99년에 20억여원, 2000년 96억원, 2001년 76억여원, 2002년 53억여원 등으로 적자가 증가하여 현재 설립자본금 1백91억원(충청남도 투자분 66억 8천만원)이 잠식된 상태이고 현재 4백40억원의 부채까지 안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상환능력은 완전히 상실되고 채권가압류의 위기에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창수 시민행동 '밑 빠긴 독상' 팀장은 "중부농축산이 이렇게 부실해진 이유는 초기 타당성 검토 없이 사업이 시작되었고 전문성이 부족한 관 주도의 경영으로 운영에서의 문제가 많았던 데다가 허술한 경영관리로 인하여 많은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또한 대표이사가 80억원을 유용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여 경영이 더욱더 부실해졌다"고 주장했다.

정 팀장은 이어"상황이 이렇게 되었음에도 혈세를 투입한 충청남도에서는 정책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도 없고 사실을 규명하려는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총 손실규모 7백98억원에 달해**

정 팀장은 "농민을 위한 물류시설이라는 66억원의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데다가 시설비로 투자한 2백78억원 등과 4백40억원의 부채 등 7백98억원까지 손실을 보게 될 가능성이 있는 등 계속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듯이 부담하게 될 가능성이 있어 수상을 하게 됐다"고 심 지사를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 사업의 실무를 맡은 충남도청의 관계자 역시 이날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이 사업이 실패한 것을 인정한다"며 "하지만 현재 대안으로 민간기업과의 M&A를 통해 다시 유통센터를 살려내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실무자는 사업실패의 책임소재에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뚜렷하게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도의회도 관련자 처벌 요구**

시민단체들은 대규모 농산물 유통센터를 설립하며 판로확보 같은 기초적인 사업타당성 조사도 제대로 거치지 않고 자신의 선거공약임을 내세워 강행한 심대평 지사에게 예산낭비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도지사로 3선을 한 심 지사 입장에서는 변명을 하기 힘든 사안"이라며 "내년 총선을 통해 중앙정계로 진출을 계획 중인 심 지사 측에서 이번 '밑 빠진 독상' 으로 받을 타격을 우려해서인지 수상 선정위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로 설득작업을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충남도지사 비서실은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주)중부농산물물류센터의 경영부실과 관련해 "도지사가 현재 출장중이라 정확한 해명을 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현재 충청남도는 도의회에 출자금액에 대한 손실처리를 요청하고 있으나 도의회 역시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며 승인을 유보한 상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