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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정동영 "오늘부터 나는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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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정동영 "오늘부터 나는 선수"

대선출마 선언…지지율 회복이 관건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3일 "중통령의 시대를 열겠다"며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전 의장은 "오늘부로 경기장을 만드는 역할에서 선수로 역할 모드를 바꿨다"며 "(대통합의) 틀이 만들어지면 이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린 대선 출마 선언식에는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 장영달 원내대표, 중도통합민주당 박상천, 김한길 공동대표를 비롯해 현역의원 80여 명과 지지자 1000여 명이 몰려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평화는 돈이다', '중산층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등 정 전 의장이 내세우는 구호가 걸렸다.

차기정부 출범 직후 남북정상회담

정 전 의장은 자신의 정책 아젠다로 △생산적 복지로 중산층 강화 △중소기업 강국론 △포용과 통합에 기반한 중용의 정치 등 '3중주의'를 내세우며 "이를 위해 과거와 구별되는 신중도 노선이 필요하며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신중도의 기수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중산층과 통하는 대통령, 중소기업과 통하는 대통령, 중용의 정치로 통합력을 발휘하는 대통령이 바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대통령상"이라며 "이를 묶어 '중통령'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좌우 양극단의 분열과 투쟁의 시대는 끝났다. 중도의 시대가 있"며 "포용과 통합으로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의 열매를 따고 국민과 함께 나누는 새로운 '통합의 정부'를 출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남북문제와 관련해 "2020년까지 한반도 경제공동체를 구축하고 대륙경제를 열겠다"며 "차기정부 출범 직후에 남북정상회담과 남북미중간의 4자 정상회담을 개최하여 북미수교, 북일수교가 이루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고 한반도에 완전한 평화체제의 틀을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전 의장은 신(新) 성장동력산업으로 항공우주산업을 제시했다. 그는 "항공우주산업을 우리 국가의 신 성장 동력산업이자 21세기 꿈의 사업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2025년까지 한국인을 달나라에 올려놓는 '2025 드림스페이스(Dreamspace) 프로젝트'를 통해 항공 우주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손학규에 처지고, 이해찬에 치이고…

정 전 의장이 성황리에 범여권 대선경쟁의 스타트라인에 섰지만 좀처럼 오르지 않는 지지도는 여전히 그의 가장 큰 딜레마로 꼽힌다. 정 전 의장은 사실상 노무현 정부 내내 차기 대통령 후보로 주목받아 왔음에도 지지도는 5%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범여권 지지도 1위의 유력한 차기 대선후보로 앞서 있고, 친노 진영의 결집된 지지를 받은 이해찬 전 총리가 뒤를 바짝 추격하면서 '샌드위치' 처지가 됐다.

정 전 의장은 지지율 대책과 관련해 "이제 대통합을 통해 비정상적인 한나라당 쏠림 구조가 시정되면 지지율은 정상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과정에서 국민적 신뢰와 지지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전 의장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겨냥해 "법질서를 유린하고 외국 법정에서 피의자가 되어 있고 부정축재의 혐의를 받는 인물을 우리 국민이 국가지도자로 결코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최근 언론에 의해 검증되고 있는 부분이 잘 정리되고 파헤쳐지면 한나라당은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개적으로 중도통합민주당의 후보로 러브콜을 보낸 박상천, 김한길 공동대표의 회동 제안에 대해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만나왔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한편 정 전 의장은 지난 1일 이뤄진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과의 비공식 회동을 언급하며 "이번 대선에서 과거 세력에게 정권이 넘어가는 것을 막고 선진민주평화세력이 다시 일어서야 한다는데 공감해다"며 "문 사장도 본인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 사장의 해외 출장이 끝나고 7월 중순 경에 공개적인 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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