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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유시민, 親盧 '빅매치' 성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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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유시민, 親盧 '빅매치' 성사되나?

유시민 대선행보 시동…이해찬 차별화 주목

최근 열린우리당의 한 중진 의원은 사석에서 유시민 의원의 정치적 진로와 관련해 "정계은퇴 아니면 우리당 사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대표적인 유시민 브랜드인 '진성당원제'가 우리당의 몰락의 내부적 원인으로 지목되는 마당에 유 의원이 이를 부정하면 당 사수를, 인정하면 깨끗하게 정계은퇴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논리였다.
  
  이런 가운데 유시민 의원이 대선 출마의 기지개를 켜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유 의원이 출마 결심을 굳혔다면 이해찬 전 총리와의 적극적 차별화를 전제로 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 전 총리의 보좌관 출신으로 친노 표심의 분열을 감수하면서까지 유 의원이 나선다면 이 전 총리와 다른 모종의 정치적 구상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유시민 출마설 솔솔
  
  유 의원은 지난 5월 말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부터 몰두 해 온 '대한민국 개조론'이라는 책의 집필을 최근 마치고 내달 중순 출간을 목표로 교정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은 복지부 장관 재임 때의 구상을 바탕으로 '사회투자국가'를 강조한 국가비전과 전략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7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항만, 도로 등 기업지원의 시대를 넘어 국민 개개인을 돕고 지원하는 사회투자국가로 나가야 국력과 국부가 늘어난다"고 구상의 일단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범여권의 대선주자들의 출마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 의원이 국가운영 전략을 담은 저서 발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유 의원은 내달 4일 부산에서 열리는 '희망부산 21' 주최 행사에 참석해 '21세기 대한민국 국가발전 전략'이란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유 의원이 외부강연에 나서는 것은 장관직 사퇴 이후 처음이다.
  
  급물살을 타고 있는 범여권 통합 논의에 대해서도 유 의원은 지난 26일 열린우리당 의원 워크숍에서 "민주당 등 상대가 있는데 너무 약하고 명분 없이 양보하는 모습만 보였다"며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대통합 추진 의지를 비판하기도 했다.
  
  유 의원이 대선출마 결심을 굳힐 경우 친노진영 대선경쟁 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대선 출마 시 유 의원이 어떤 정책 구상과 정치적 의제로 이해찬 전 총리와 차별화를 시도하게 될지 주목된다. 그가 적극적인 열린우리당 사수론을 밝힐 경우 두 사람의 분열은 앞당겨 질 수도 있다.
  
  이해찬 서부벨트 훑기
  
  한편 이 전 총리는 최근 호남과 충청권을 번갈아 방문하며 '서부벨트' 민심몰이에 주력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대선출마 선언 후 지난 26일 고향인 충남 청양의 선영을 찾은 데 29일 대전을 찾았다. 또한 27일에는 전북을 방문했고, 내달 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초청강연이 예정돼 있다. 눈에 띄는 건 친노 꼬리표 떼기 행보다.
  
  그는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신문에서 나를 친노로 몰고 있다. 내가 바보인가"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29일 대전 리베라 호텔에서 기자간담회에선 "한나라당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시기에 대해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하는데 잃어버린 것은 특권과 공안기관, 정경유착 밖에 없다"고 반격하는 등 DJ 정부와 노무현 정부를 계승한 정통성 있는 적자론을 강조했다.
  
  그가 범여권 통합 경로에 대해서도 "배제론을 주장하는 사람도 배제해선 안 된다"며 통합민주당에 문호를 열어둔 것도 주목된다.
  
  한편으로는 자신의 약점으로 지목된 '대중 친화력 부족'에 대해 "나에 대해 대중성이 없다고 하지만 대중성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를 경영하는 능력"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장관, 총리, 국회의원을 하다 보니 들은 풍월도 있고 배짱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어 "한국을 일류국가로 발전시키려면 국정을 잘 알고 냉정히 판단하고 추진력 있는 사람이 국가를 맡아야 한다"며 "돈도 없고 미모도 없고 히죽히죽 웃을 줄도 모르지만 국민과 함께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역사의 정통성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의 집권을 바라지 않은 국민이 상당히 많고 경제상황과 남북관계도 호전돼 2007년 대선은 이전 대선보다 수월하다"며 "앞으로 범여권이 대통합과 국민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를 내면 굉장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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