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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정사장, '송두율 보도'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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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정사장, '송두율 보도' 사과

"국민에게 혼란과 오해를 일으킨 점을 깊이 사과"

정연주 KBS사장이 2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KBS 국정감사에서 재독철학자 송두율 교수를 미화한 방송프로그램과 관련, "국민에게 혼란과 오해를 일으킨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에게 혼란과 오해 일으킨 점 깊이 사과"**

<사진>

정연주 사장은 이날“일관되고 순수하게 민주화운동을 해왔다는 그의 학자적 양심과 그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임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법원의 판결을 제작진이 존중해 방송한 것"이라고 제작배경을 설명했다.

정사장은 이어 “국정원 조사결과 본인의 발언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감안해 제작진이 난상토론 끝에 구성을 바꿔 최대한 '팩트' 위주로 방송키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제작진에게서 보고받았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그럼에도 송 교수의 노동당 가입 사실이 밝혀져 KBS로서도 매우 당혹스럽다" 며 "국민에게 혼란과 오해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앞으로 대립과 갈등, 그리고 논란을 다룰 때에는 더욱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정 사장은 국민 앞에 직접 사과방송을 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오늘(2일)밤 ‘9시뉴스’에 (국감 내용이)나갈 것으로 알고 있고 또 인터넷에도 올릴 것"이라고 답했다.

KBS는 지난 5월 <일요스페셜>을 통해 한 송 교수의 귀국 좌절을 다룬 장편다큐멘터리영화 <경계도시>를 재편집해 방영한 데 이어, 지난 9월27일 <한국사회를 말한다-'귀향, 돌아온 망명객>에서도 송 교수를 집중적으로 소개한 바 있다.

***한나라당, 정사장 맹공**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정사장의 사과가 있기 전 한나라당 의원들의 질타가 잇따랐다.

권오을 한나라당 의원은 “KBS가 송씨를 다룬 방송을 내보낸 것은 KBS의 이념적 편향성을 드러낸 것"이라며 "송씨의 경력과 활동에 대해 사회적 논란이 일고 수사당국의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후에도 송씨를 분단 상황에서 고민하는 대표적 지식인의 이미지로 부각시켰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고흥길 의원 역시 "1998년이후 줄기차게 송두율을 옹호해온 언론사의 간부로 재직했던 정 사장 개인의 입장이 프로그램에 작용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청자위원회가 ‘송두율이라는 한 인간이 영웅으로 미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을 또 내보낸 것은 정 사장의 지시였거나 송 교수 불기소방침을 흘린 정부 고위층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영균 한나라당 의원도 "KBS는 지난 1월 베이징에서 북측 관계자 및 송씨를 접촉했고 이 자리에서 지난 3월에 북한에서 열렸던 ‘남북·해외학자 통일회의’ 취재와 제작을 제의했으며 이 회의에 대표로 송씨가 참석했다는 사실은 그전부터 사전 접촉이 있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KBS와 송씨의 관계는 단순히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송하는 것 이상의 친밀한 관계임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후 KBS는 4월 10일 <남·북·해외학자 통일회의>취재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5월 11일 다큐멘터리 <경계도시>, 9월 27일 <한국사회를 말한다-귀향, 돌아온 망명객들>등을 통해 송씨에 편향적 내용 일색의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송했다"며 KBS가 송씨의 귀국에 큰 역할을 했고 사전에 치밀하게 각본을 짰다고 주장했다.

김병호 한나라당 의원은 "<한국사회를 말한다>는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 아니다', '공작금을 받은 적도 없다' 등 사실과는 다른 송씨의 거짓해명을 일방적으로 내보냈다"며 “일련의 송씨 관련 방송기획을 정 사장이 몰랐느냐”고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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