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8일 최근 박근혜 전 대표 측의 검증공세와 관련해 "(원칙을) 유리할 때만 지키고 불합리할 때 안 지키는 건 독재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시장은 2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나라당 정책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쪽이 (싸움에) 대응하지 않고 화합하자는데 일방적으로 해 버리면 당 화합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본선 때 싸울 적(범여권)이 너무 강하다. 아무나 후보가 돼도 이긴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당이 말만 할 것이 아니고 (화합의)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전날 박근혜 캠프의 한 의원이 일부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시장이 10년 전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전과 14범이다. 확인해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한 내용이 이날 보도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이 전 시장은 "(박근혜 캠프가) 근거 없이 떠도는 얘기를 한다"며 "지금 서류를 뗄래야 뗄 수도 없고 어떻게 그런 말이 나왔는지 답답하다. 개인적으로 (전과가) 있을 게 뭐가 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근혜 캠프의 홍사덕 공동 선대위원장은 즉각 반박 논평을 내고 "부끄러운 줄을 모르고 어떻게 그런 말을 하느냐"며 "처남이 천호동 사거리에서 벌였던 특혜사업에 대해서나 제대로 해명을 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홍 위원장은 "툭하면 네거티브라고 하는데 언론에 보도된 이 후보의 허물이 모두 다 사실과 다르다는 말이냐"면서 "위장전입만 해도 딱 잡아떼더니 언론에서 취재까지 하니 그때서야 사과하지 않았는가. 다른 의혹도 모두 마찬가지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