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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 '대통합', 전진?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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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 '대통합', 전진? 정체?

세력통합 '헛바퀴'…후보중심론 '급물살'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이용희 국회부의장, 정대철 전 고문 등이 제안한 범여권 4개 정파 간의 '8인 연석회의'가 결국 무산됐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배제론이 철회되지 않은 그 어떤 제안도 적절치 않다"며 "모두가 주도권과 기득권을 버리고 똑같은 입장에서 대화를 하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이고 자세"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8인 회의를 제안하면서 소통합을 계속하겠다면 국민들에게 혼란을 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호중 대변인도 "모든 정치세력이 대등한 자격에서 배제론 같은 어떠한 조건이 붙여지지 않고 이뤄지는 대화라면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다"며 "8인 회의 제안의 진정성이 있으려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도통합신당과 민주당 사이의 소통합 추진이 중단 또는 유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중도통합신당 김한길 대표는 "대통합은커녕 소소통합도 못해내는 열린우리당이 중도신당과 민주당의 통합을 소통합이니 중통합이니 하면서 비난할 자격이 있느냐"며 "(8인 연석회의 제안을 위해 모인 24일 오찬에서) 누구도 열린우리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주장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강봉균 통합추진특위 위원장도 "열린우리당에서 당적을 가지고 참여하더라도 당을 대표하지 않는 분들이 협상 테이블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중도통합신당과 민주당의 법률적인 통합 절차는 27일에 완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컨대 8인 연석회의 성격과 관련해 열린우리당을 대표성을 가진 대등한 협상 파트너로 인정할 것이냐의 문제에서 양측의 시각차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정동영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작은 차이를 뛰어넘어 질풍노도와 같이 속도감을 갖고 대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며 박상천 민주당 대표와 김한길 중도통합신당 대표를 향해 "열린우리당 배제론 주장을 계속하는 한 얘기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의 연석회의 거부 방침에 따라 탈당파 의원들과 중도통합신당, 민주당이 참석치 않아 이날 오후 갖기로 한 첫 연석회의조차 무산됐다. 이처럼 세력통합 논의가 헛바퀴를 돌리는 가운데 민주당과 중도통합신당의 27일 합당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양측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25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경선추진협의회에 참석한 김근태 전 당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후보 중심 대통합이 돌파구?

이에 따라 대통합 논의의 무게중심은 '후보 중심의 대통합론'으로 다시 쏠렸다. 특히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대선후보 연석회의 참여를 통한 범여권 합류를 결정하면서 이 방안은 현실적인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과 중도통합신당도 손 전 지사의 이같은 결정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게다가 범여권 일부 인사들과 종교·시민사회 원로들이 추진한 '국민경선추진협의회'가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출범함에 따라 대선주자 '연석회의를 통한 오픈프라이머리 개최' 논의는 급물살을 타게 됐다.

협의회는 "후보단일화보다는 국민경선이 국민적 공감을 회복할 수 있다"며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다가 마음을 돌린 이탈층을 돌리려면 막판 단일화로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내달 초까지 후보자연석회의를 가동시켜 7월 중순 국민경선에 대한 합의를 마무리하고 9월 중순에는 오픈프라이머리를 시행할 계획이다.

협의회의 상임고문에는 김근태, 문희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정대철 전 고문, 박형규 목사, 고(故)박종철 열사의 부친 박정기 씨, 고 전태일 열사의 모친 이소선 여사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상임대표에는 시민사회진영의 김병상, 장동익 씨와 민주당 김종인 의원,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이미경 의원 등이 선임됐고, 이목희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그러나 오픈프라이머리의 전제조건인 단일정당 구성을 위한 세력 통합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고, 이해찬 전 총리 등 친노 진영 대선주자들의 대선주자 연석회의 참여 여부가 불투명해 순항을 점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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