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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 대통합-소통합 막판 조율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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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 대통합-소통합 막판 조율시도

정대철-정동영-김한길-박상천 오찬 회동

오는 27일로 예정된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 간의 `소(小)통합'을 사흘 앞둔 24일 열린우리당-우리당 탈당파의 대통합파와 신당-민주당의 소통합파는 막판 조율을 시도하면서 치열한 기싸움을 이어갔다.
  
  대통합파로 분류되는 정대철 전 우리당 고문, 정동영 전 우리당 의장, 우리당 이용희 국회부의장과 소통합파인 신당 김한길, 민주당 박상천 대표 등 5인은 이날 여의도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통합협상의 조율을 시도했다.
  
  3시간 이상 진행된 이날 회동에서는 우리당과 우리당 탈당파, 신당, 민주당 각 2인씩 '8인회의'를 구성하는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23일 정대철 고문은 박상천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갖고 통합 협상에 대한 의견을 나눴고 22일 민주당 분당에 대해 사과했던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문희상, 정동영 전 우리당 의장 등 대통합파 중진그룹도 주말 사이 거중조정에 나섰다.
  
  김원기 국회의장은 우리당 정세균 의장에게 소통합을 막기 위해 민주당 분당 사태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청했으나 정 의장은 수용 여부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합파는 분당사태 사과 등을 통해 신당-민주당에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소통합은 또 다른 기득권이라고 주장하며 소통합을 저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신당-민주당은 27일 양당 간의 합당을 통한 중도통합민주당 창당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우리당 중진들과 접촉, 통합민주당에 합류해 `중(中)통합'을 이룰 것을 설득하면서 김한길, 박상천 대표 등이 직접 나서 우리당 탈당파에게 영입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당-민주당은 통합민주당 출범 과정에서 호남과 함께 '서부벨트'를 이을 수 있는 충청권, 수도권 의원들을 주요 영입대상으로 상정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일단 27일 개문발차 형태로 통합민주당을 창당하고 탈당그룹 등은 27∼28일 합류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당 탈당파는 24일 공식 모임을 자제한 채 일단 중진.원로그룹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정중동'의 행보를 보였으나 통합론을 놓고 분열 조짐이 감지되고 있어 단일대오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통합파와 소통합파는 이날도 서로 원색적인 비난을 주고 받으며 주도권 다툼을 계속했다.
  
  우리당 윤호중 대변인은 `중도민주 소통합'을 `수구보수 연합', `지역주의 연합', `반개혁적 패거리 정치연합'으로 규정한 뒤 "배제론의 실체는 낡은 보수노선이나 색깔론의 위장술일 뿐이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만 비난하면 중도노선이냐"면서 "소통합이 이뤄진다면 이명박(李明博), 박근혜(朴槿惠)로 나뉘어 서로 살생부를 나누는 구태의연한 한나라당과 뭐가 다르냐"고 비난했다.
  
  신당 노식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허무맹랑하고 실천 가능성 없는 논리로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다는 점에서 정세균 우리당 의장의 대통합론과 이명박 전 시장의 대운하 구상은 다를 바 없다"면서 "우리당 지도부야말로 대통합을 가로막는 반통합세력인 만큼 당장 당을 해체하고 통합의 흐름에 몸을 맡기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당의 정치실험은 이미 실패로 끝났다"며 "우리당을 해체하고 민주당이 기반이 돼 출범을 앞둔 중도개혁 대통합에 동참하는 것만이 대선에서 한나라당을 꺾고 승리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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