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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제2의 등산화 정권 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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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제2의 등산화 정권 될라"

이명박 산악회 검찰 조사에 이명박-우리당 충돌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둘러싼 산악회 사전 선거운동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검찰이 18일 불법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이 전 시장을 지원해 온 '희망세상21' 산악회 본부와 지부 등 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데 대해 이 전 시장 측은 '이명박 죽이기의 본격적인 신호탄'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제2의 등산화 정권이 나타나는 게 아니냐"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오해 일으키기 충분"
  
  이명박 캠프의 장광근 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청와대·열린우리당·정부가 총동원된 '이명박 죽이기' 움직임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장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명박 후보를 비난하고 두 대변인을 고소하는 전대미문의 청와대, 국회를 이명박 죽이기의 장으로 악용하고 국정조사 요구라는 폭거를 저지른 열린우리당,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부정적 보고서 작성에 이어 검찰수사까지 착수한 수상한 정부"라며 "전방위로 이어지는 '이명박 죽이기' 움직임을 국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작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상황이라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며 "이명박 후보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과연 얼마나 신뢰성이 있겠는가. 진전 상황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당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오비이락이라고 보기는 석연치 않다. 검찰의 칼끝이 오로지 야당만을 겨누는 것이 아닌가 한다"면서 "2002년 대선에서도 검찰은 '김대업 사건', '기양건설 사건', '설훈 의원 사건' 등 3대 공작정치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오명을 듣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은 야당 대선주자들에 대한 '압박'에만 열을 올리게 아니라 여권의 공작정치, 폭로정치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처방도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조정회의에서 "이명박 전 시장이 YS(김영삼 전 대통령)로부터 배웠는지 10만 명 산악회 사건이 일어났다"며 "등산화 정권이 우리나라에서 IMF를 초래했는데, "YS를 스승으로 모셔 경제를 망치는 제2의 등산화 정권이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비꼬았다.
  
  '민주산악회'를 자신의 정치적 자산으로 활용해 온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 전 시장이 일종의 '벤치마킹'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아냥이다.
  
  민 의원은 "내가 해외에서 운하 옆에 4년 동안 살았다. 주말이면 아이들과 놀러 가는데 뱃놀이 하는 사람 몇 명 아니면 아무도 없는 것을 보면서 대운하의 허구성을 체득했다"며 "또 신혼부부에게 주택을 공급하겠다는데 이는 모택동이나 마르크스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신혼부부를 위한 집단 거주단지를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몰아쳤다.
  
  그는 "이 전 시장이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아이들 서너 명을 나아봐야 교육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하기에 특별한 노하우가 있을 줄 알았는데 '위장전입의 노하우'였다"고 비판했다.
  
  서혜석 대변인도 "이명박 전 시장에 대해선 수두룩한 선거법 위반 의혹이 있다. 1996년 선거법 위반 당시의 증인도피와 위증교사 의혹, 최근 출판 기념회 동원 논란 등이 있었고 4.25 재보선 당시엔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해 논란을 일으켰다"면서 "여기에 (산악회 파문이라는) 한 가지가 늘어난 셈"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검찰은 이번 사건이 캠프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인지, 이명박 전 시장이 어디까지 관여했는지 철저히 조사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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