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스는 1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 대타 이진영을 비롯해 박경완, 최정을 공 9개만으로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이닝 10구 3삼진은 종전 선동열 삼성 감독이 선수시절 두 차례 기록한 것을 비롯해 모두 13차례 나왔다. 하지만 9구 3삼진은 한국프로사상 첫 기염.
리오스의 활약 덕에 두산은 이날 1-0 영봉승을 거둔 것은 물론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하루만에 다시 1위로 올라섰다.
특히 15일 부친상으로 귀국한 리오스는 시차적응도 되지 않은 22시간의 비행 후 하루만에 마운드에 올라 피곤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태였고 상대 선발 레이번과의 피말리는 완투경기에서 거둔 귀중한 승리였다는 점에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등판을 늦추고 싶었지만 본인이 나가고 싶어했다"면서 "정말 승부욕이 강한 친구"라며 치켜세웠다.
하지만 리오스는 자신이 전날 던진 9구 3삼진이 한국프로야구 사상 처음이란 것을 17일 문학 SK전을 앞두고서야 전해 들었다.
리오스는 "1이닝 공 9개 3삼진를 잡은 것이 한국프로야구 신기록인지 전혀 몰랐다"며 "개인적으로는 마이너리그에서 11개로 삼진 3개를 잡은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또 전날 투구에 대해 "피곤한 것보다는 나의 역할이 선발투수이기 때문에 부친상으로 선발출장이 늦어져 던져야 한다는 책임감이 앞섰다"며 "경기 중에는 피곤한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리오스는 자신의 프로통산 5번째 완봉승에 대해서도 머리를 낮췄다.
"5번째 완봉승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팀이 이겨 SK와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오늘도 SK를 이겨 3연전을 2승1패로 가져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두산 베어스 클럽 회원들이 외국인 투수 다니엘 리오스(35)의 부친상 조의금을 모금하고 있어 화제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베어스클럽의 한 여성팬에 의해 두산홈페이지의 '곰들의 대화' 게시판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 모금은 1만5000여 명에 달하는 회원들 누구나 성의를 표시할 수 있으며 오는 21일 목요일까지 마감된다. 1인당 최대 1만 원까지 낼 수 있는 조의금은 매일 입금자와 모금액을 게시판에 공개하고 있으며 오는 22일 KIA와의 홈경기에 앞서 전달될 예정이라고. 리오스는 지난 10일 부친상 때문에 미국으로 출국했다 15일 문학 SK전에 맞춰 귀국, 다음날인 16일 선발로 나서 9이닝 완봉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다시 선두로 올라섰고 리오스는 9구 3삼진이라는 기록을 세우는 등 한국에서만 5번째 완봉승을 기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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