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전설적인 명작 <벤허>가 70mm로 재개봉한다. 수입사인 신한영화사는 오는 6월 15일부터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벤허>를 70mm 대형화면으로 하루 3회(주말 하루 4회)씩 상영할 예정이다. <벤허>가 70mm로 상영되는 것은 지난 1981년 상영 이래 무려 26년만의 일이다. 대한극장이 재개관을 위해 문을 닫기 직전인 1999년 마지막 작품으로 <아라비아의 로렌스>와 <닥터 지바고>를 70mm로 상영한 뒤, 한동안 한국에서는 70mm 영화를 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로 여겨져 왔다. 따라서 이번 <벤허>의 70mm 상영은 특히 올드영화 팬들에게 의미있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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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허 ⓒ프레시안무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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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허>는 루 월러스의 동명소설을 윌리엄 와일러가 대형 화면에 옮긴 1959년작으로, 헐리우드에서 스튜디오 황금기 시대가 할 수 있었던 최고의 물량전의 산물인 셈이다. 이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총 11개 부문의 수상을 석권한 바 있고, 그 유명한 전차 경주 장면은 이후 많은 영화에 영감을 제공하기도 했다. 예수의 동시대에 살았던 유태인 귀족 청년 벤허의 파란만장한 일생과 예수와의 만남을 통해 기독교 정신을 설파하는 이 영화는 헐리우드 고전기의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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