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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영화제의 새 이름, 서울LGBT필름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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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영화제의 새 이름, 서울LGBT필름페스티벌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총 15편 상영

서울LGBT필름페스티벌(이하 SeLFF)이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 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LGBT는 여성 동성애자(Lesbian), 남성 동성애자(Gay), 양성애자(Bisexual), 성전환자(일명 트렌스젠더, Transgender)를 모두 포괄하는 국제적인 용어. 'SeLFF'는 '서울/레즈비안/게이/바이섹슈얼/트랜스젠더/필름/페스티벌'이라는 긴 이름 가운데 대표적인 글자의 머릿글만 딴 약어가 된다. 그간 국내 성적 소수자들의 최대 축제인 퀴어문화축제의 일환으로 '무지개 영화제'(혹은 일명 '퀴어영화제')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어왔던 영화제가 8회째를 맞이한 올해 영화제의 위상과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서울LGBT필름페스티벌'이라는 명칭으로 바뀌었다.
개막작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http://www.selff.com

올해 SeLFF는 개막작으로 오스카 와일드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또 한 편의 영화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상영한다. 던컨 로이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아역배우 출신으로 애니메이션 및 게임으로 유명한 <킹덤하츠>의 미국 더빙판에 참여하기도 했던 데이빗 갤러허가 도리언 그레이 역할을 맡았다. 폐막작인 <짐내스트>는 지난 해 미국 내 각종 게이 레즈비언 영화제의 상을 휩쓸었던 화제작으로, 네드 파 감독이 연출하고 드레야 웨버와 한국계 미국인인 에디 영미가 주연을 맡았다. 평생 자신이 이성애자라고 믿고 있던 체조선수 출신 여성이 성 정체성의 혼란에 빠지는 내용을 환상적인 서커스 공연과 함께 담아낸 작품이다. 이번 영화제는 단편 5편을 포함해 총 15 편이 상영될 예정이며, 국내 작품으로는 작년 극장에서 개봉해 큰 화제를 모았던 이송희일 감독의 <후회하지 않아>를 비롯해 인디포럼 개막작이기도 했던 <언고잉 홈>, 올해 여성영화제 화제작이었던 <이반검열 2>, 커밍아웃한 레즈비언들의 든든한 이성애자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룬 <친구니까 말할게>, 동성혼 문제를 다룬 <우리 결혼해요>, 마법의 유리조각을 통해 레즈비언의 욕망과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오버 더 레즈보우> 등이 포함돼 있다. 해외 작품 중에서는 게이 포르노 산업을 밀착취재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포르노 왕국>, 캐나다에서 동성결혼법안이 통과되기까지의 논쟁을 기록하고 있는 <2등 시민>, 자신의 이름과 게이라는 사실 외에 기억을 상실한 채 발견된 한 청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암네시아>, 게이 꽃미남 선발대회를 둘러싼 유쾌한 코미디 <고 고 G-보이즈> 등이 눈에 띄는 작품들이다. SeLFF의 상영일정은 SeLFF의 공식 홈페이지 (http://www.selff.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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